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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리온, 세계 첫 블록체인 적용 대통령 선거 실시

집계 결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기록

개표 과정은 수동으로 진행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배경인 아프리카 국가 시에라리온이 대통령 선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실시한 대통령 선거 집계 결과를 추후 위변조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블록체인에 기록했다. 시에라리온은 유권자들이 종이 투표용지에 선거권을 행사하면 이를 수동으로 개표해 감시 하에 블록체인에 등록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에 기록한 선거 결과는 읽기 전용 노드로 참여한 적십자, 스위스 로잔공과대학,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 활용된 블록체인은 스위스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고라가 운용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다. 제이런 루카시비츠 아고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대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에라리온 정부가 먼저 블록체인 기술을 요청했다”며 “시에라리온과 같은 (분쟁) 국가는 블록체인을 사용해 선거 관련 논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고라 측은 이번 시에라리온 대선이 투표 분야에서 탈중앙화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 설명하며 현재 아프리카와 유럽의 여러 국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시에라리온의 블록체인 선거는 개표 과정은 수동으로 진행한 후 결과 만을 블록체인에 기록했다는 점에서 블록체인으로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에 등록한 개표 결과는 앞으로 위변조 할 수 없지만 행여 수동으로 이뤄진 개표 및 검증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다면 그 상태 그대로 블록체인에 등록되는 식의 오류가 남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투표 단계부터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경우 개표나 결과 저장까지 블록체인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선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국내에서는 전자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 활용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투표과정과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시에라리온은 오랜 분쟁 끝에 지난 2002년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5년 단임 대통령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내전 종식 이후 4번째 치러지는 대선이며 총 1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유효투표의 55%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면 2차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황보수현 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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