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블록체인을 이용한 자체 토큰 ‘에스코인’을 발행하고 그룹 내 통합인증서비스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30일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6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이성호(사진) 신한금융지주 부부장은 신한은행이 추진 중인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공개했다.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는 지능정보사회를 선도하는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의 산업 활성화 및 이슈발굴, 다양한 융합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열린 자리다. 이 부부장은 “블록체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개자가 없는 신뢰 기반의 시스템이라는 것”이라며 “중개자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사업화가 시작된다면 그 가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부장은 신한금융지주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을 이용한 그룹통합인증서비스 △통합인증 제휴 △‘에스코인’(S-Coin)서비스 △일본 SBI 저축은행과 리플(Ripple)과의 합작을 통한 송금 서비스 프로젝트 등을 차례로 공개했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인증 서비스에 대해 이 부부장은 “블록체인 기반 통합인증을 통해 생체인증, 간편비밀번호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그룹사 간 연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인인증서가 폐지된다 하지만 은행 등 꼭 써야 하는 곳이 남아있어 듀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의 인증 서비스가 워낙 잘 쓰이고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신한금융지주가 ‘에스코인’ 개발을 검토 중임을 최초로 밝혔다. 신한지주는 ‘에스코인’이라는 자체 토큰을 통해 정산, 포인트, 송금 등의 내부 서비스를 처리할 계획이다. 이 부부장은 “지역화폐처럼 코인을 만들어서 글로벌하게 정산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 부부장은 이어 “블록체인 프로젝트라고 블록체인만 개발해선 안 된다”며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기술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합한 사업모델을 구상, 내재화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 통합인증, 로그인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더욱 많은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원재연 인턴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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