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에도 워렌버핏식 인덱스(지수) 투자가 성공할까?

19일 외신 등에 따르면 2015년 235만 달러를 내고 워런 버핏과 오찬을 한 샘 링(중국명 凌山·31)이 암호화폐 지수 펀드를 제공하는 종합 금융서비스 회사 ‘스윙’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암호화폐 인덱스 투자에 나섰다.

샘 링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을 늘 존경해왔고 그의 투자전략을 연구해왔다”며 “나는 그의 충성스러운 팬 중 한 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그가 워렌버핏이 “단 한 푼도 투자할 생각이 없다”는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샘 링은 버핏의 인덱스펀드 투자전략을 암호화폐에 적용하면 승산이 높다고 주장한다. 주식과 암호화폐로 투자대상만 다를 뿐, 인덱스에 대한 투자 원리는 같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샘 링은 “3년 전 버핏은 자신이 이미 몰두하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해줬다”며 “암호화폐 시장에 발을 들인 만큼 지금 이 일에 집중하는 것이 그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접 개발한 암호화폐 지수투자로 10년 후 버핏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암호화폐 지수를 이용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경쟁자가 많아지는 것은 시장의 기회가 확대되는 것”이라며 “암호화폐 지수 시장이 향후 5년 이내에 5조 달러의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했다.

샘 링이 개발한 ‘BB지수’는 암호화폐에 지수 펀드를 접목했다. 일단 시가총액과 업종, 투자전략을 기준으로 26종의 하위항목을 만들어 암호화폐를 분류했다. 그리고 시가총액 상위 7개 종목의 가격을 묶은 지수, 중간 규모의 암호화폐 가격을 묶은 지수 등을 만들어 사용한다. 모든 지수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3분마다 갱신된다.

샘 링은 “암호화폐의 극심한 가격변동이 BB 지수를 도입한 이유”라며 “BB 지수가 지난 6개월 동안 조정기에 비트코인 가격보다 덜 내려갔고 가격 상승기에는 50~80%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샘 링의 주장처럼 암호화폐 지수를 이용한 투자가 더 높은 수익율을 내고, 지수 시장이 커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신은동 인턴기자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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