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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 아닌 '재검토'... 혼란 가중시킨 '빗썸코인'

빗썸 "코인 준비하는 비버스터, 투자자보호 위해 코인발행 재검토"
"일부 기관상대로 프라이빗 세일 진행... 재판매, 유통제한"
"시중에서 미발행, 미유통 코인 판매 내세워 투자자 모집"
SNS 등 "코인 발행은 여전히 진행형.. 투자도 유효"
전문가들 "취소 아닌 재검토가 시장혼란 오히려 부추겨...
개인 대상 재판매에 대해 강력하고 명확하게 대처해야"

  • 원재연 기자
  • 2018-04-25 15:17:35
'중단' 아닌 '재검토'... 혼란 가중시킨 '빗썸코인'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진행 중이던 빗썸코인의 발행을 잠정 중단했다. 빗썸코인을 빙자한 사기가 늘고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하자 뒤늦게 발을 뺀 것이다. 그러나 빗썸의 ‘유보’ 발언에 시장에서는 여전히 빗썸코인 발행이 ‘유효’하다며 판매를 이어가고 있어 혼선은 여전하다.

* 관련 기사 2018년 4월19일 - 빗썸 ICO 혼선? 시장에선 ‘프리세일’ 모집 vs. 빗썸 “확인불가” 바로가기

빗썸은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빗썸코인 발행을 준비 중인 싱가포르 자회사 ‘비버스터’(B.Buster)가 해당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버스터측은 “블록체인을 통한 국제 결제시스템(BTHB)을 구축하기 위해 빗썸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빗썸코인 프로젝트를 준비 중”었다는 사실을 밝힌 후 “현재 ICO(암호화폐공개)를 규제하고 있는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곳의 소수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 상장 전까지 재판매나 유통을 제한했다”며 “그러나 해외에서 빗썸코인 발행 소식을 듣고 이를 이용해 빗썸을 사칭한 코인 재판매(리세일링)와 투자자 모집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투자자 피해가 발생해 국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빗썸코인 발행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빗썸은 최근 빗썸코인을 발행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빗썸코인 발행을 진행 중인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만약 비버스터측이 밝힌 데로 재판매와 유통을 제한했다면 기관이 아닌 일반 투자자들 대상으로 한 판매는 계약을 위반한 것이다. 그럼에도 빗썸측은 사실관계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빗썸코인 투자자 모집에 대해서도 ‘계약위반’ 또는 ‘사기’라고 명확한 선을 긋지 않았다. 그러면서 오히려 소문은 더 퍼졌고 투자자들이 더 몰리면서 뒤늦게 투자자 보호를 내세워 ‘재검토’ 입장을 밝힌 것이다.

'중단' 아닌 '재검토'... 혼란 가중시킨 '빗썸코인'
비버스터측 입장 전문/ 자료= 빗썸

빗썸과 비버스터가 뒤늦게 프로젝트에 대해 ‘중단’이 아닌 ‘재검토’라고 밝히면서 시장에서는 “결국 빗썸코인을 발행한다”는 것으로 해석한다. 텔레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코인을 발행한다며 여전히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 SNS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 중인 한 채팅방에선 “기관 측에서 취소한다는 소식이 들리면 환불을 해주겠다”며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지침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업계에서는 “‘취소’가 아닌 ‘재검토’라는 빗썸과 비버스터측의 발표가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더 부추겼다”며 “회사측 주장대로 기관투자자들에게 재판매나 유통을 제한하는 계약을 맺었다면 시장에서 진행 중인 재판매에 대해 보다 강력하고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한다. /원재연 인턴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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