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ICO(암호화폐공개)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가 점점 많아지지면서 관련 범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기대 수익만큼 리스크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준희 ICOKR 대표는 ‘크립토펀드’라는 암호화폐 투자 대행 펀드를 차선책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2일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개최된 ‘건전한 ICO 생태계 구축을 위한 세미나’에서 “일반인들이 접근하는 프라이빗세일과 프리세일 등은 자료의 부족과 언어의 장벽 등으로 인해 높은 위험성을 지닌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통해 투자대행과 ICO(암호화폐공개)대행 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며,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은 이렇게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투자를 하고자 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인이 투자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듣게 되면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투자에 현혹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ICO 투자에 뛰어들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들과 이를 악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함께 지적했다. 지난해 유사수신 신고 10건 중 6건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것으로 전체 712건 중 453건에 달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크립토펀드’를 소개했다. 크립토펀드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전반적인 자산운용과 투자를 대행해주는 펀드 운용사들이다. 이들은 ICO를 앞둔 블록체인 회사에 투자하거나 직접 암호화폐 관련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투자한다. 또 ICO에 직접 참여해 투자하기도 한다. 그는 대표적 크립토펀드 운용사로 블록체인캐피털, 팬부시캐피털, 해시드 등을 들었다.

이 대표는 “크립토펀드는 많은 자산을 투자하기 때문에 할인 우선권을 가지고, 또 그만큼 ICO에 대해 면밀히 분석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대표는 “크립토펀드의 과도한 할인율로 인해 투자자가 ICO 매도 물량을 소화하게 될 수 도 있고, 전문투자자가 운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크립토펀드의 한계도 함께 지적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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