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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미래 놓고...쓸데없는 얘기! vs 신세계도 몰라?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서 격전

루비니 "가치 없다...완전 사기"

마신스키 "1코인이라도 사봤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블룸버그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CEO /블룸버그

비트코인을 주축으로 한 ‘암호화폐’의 미래를 놓고 2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석학과 암호화폐 업계 대표 간 일대 격전이 벌어졌다.

‘닥터 둠’으로 알려진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가 분권화를 촉진하는 장점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가치가 없는데다 쓸데없는 얘기”라며 “비트코인은 17세기 투기 광풍이 불었다 거품이 꺼진 튤립보다 나쁘다”고 일갈했다. 루비니 교수가 암호화폐 비판에 열을 올리자 패널로 참석한 알렉스 마신스키 셀시우스 최고경영자(CEO)는 “신세계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면서 “1코인이라도 사보기는 했느냐. 사본 후에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격하게 반발했다. 셀시우스는 암호화폐의 개인 간(P2P)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격해진 토론에 브렌트 매킨토시 미 법무부 자문관은 “아무래도 내가 개입해 암호화폐 논쟁 패널들을 규제해야 할 것 같다”고 뼈 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공식 규제정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거품 붕괴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휴식 후 재개된 세션에서도 두 사람의 거친 설전은 그치지 않았다. 마신스키 CEO가 참석자들에게 “암호화폐 자산이 확대되면 은행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하자 루비니 교수는 “사기 치고 있구먼” 이라며 강한 냉소를 보였다.

세계 금융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암호화폐의 미래를 다룬 이날 세션은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 만석을 기록했다. 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9,200달러 안팎에서 거래돼 지난해 말 2만달러까지 급등했던 데 비하면 반 토막 이상 났지만 루비니 교수가 올 2월 “곧 6,0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것에 비하면 선전하고 있다.

또 다른 세션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장칼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은 “암호화폐가 부분적으로 화폐이면서 상품으로서의 특성도 있어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신생 자산인 만큼 의회에서 정책이 먼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불수단으로는 적절하지 않지만 금과 비슷한 속성이 있어 장기투자는 가능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손철특파원 runiron@

손철 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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