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이란 리알화, 美 제재에 폭락... 암호화폐로 갈아타기?

달러 당 4만 리알에서 6만 리알로 단기에 50% 폭락

제재 현실화로 리알화 가치 급락... 환전도 중단

자산가치 지키기 위한 대안으로 암호화폐 활용

이미 '25억 달러' 교환... 제재수위 따라 더 늘듯


미국이 핵협정을 파기한 후 이란의 대규모 환전 네트워크와 연계된 기관 3곳과 개인 6명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첫 단독 제재를 시작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본격적으로 재개하자 리알화 가치 하락 등에 대한 우려로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산을 이란 밖으로 빼내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 시간) 포브스,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경제 제재에 대한 우려로 이란인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산을 해외로 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드 레자 포레브라히미 이란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25억 달러(약 2조 6,8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갔다”고 추정했다.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암호화폐를 통한 자금 이전을 부추기는 셈이다. 프리실라 모리우치 보안 전문가는 “이란인들은 암호화폐를 이용해 자금을 옮기고 있다”며 “모네로·나인 같은 익명성이 보장되는 암호화폐를 이용해 거래한다”고 분석했다.



이란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예고되면서 미국 달러 대비 이란의 리알화 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리알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달러당 4만 리알에 거래되다가 경제제재 이후 6만 리알에 거래되는 등 단기간에 50% 이상 가격이 폭락했다. 장중 한때 달러당 8만 리알까지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달러당 4만 2,000리알의 단일 환율제를 시행하기로 했지만, 제재가 현실화되면서 리알 가치는 계속 급락하는 중이다.



이란인들은 리알화 가치 하락으로 자산가치가 줄어들자,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가치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이란 중앙은행이 국제유동성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자국 내 모든 외화 환전소의 환전 업무 중단을 지시하면서 사실상 다른 화폐로의 환전은 불가능하다. 암호화폐를 환전의 수단으로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암호화폐가 새로운 자금 조달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 지위를 감소시키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경제제재에 맞서기 위해 국가 차원의 암호화폐 발행에 나섰고, 베네수엘라도 올 초 국가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페트로’를 도입했다. 경제제재에 맞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시도다.

한편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도 해외 감시망으로부터 자유로운 모네노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동 인턴기자 edshin@decenter.kr

신은동 기자
edshin@sedaily.com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