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블록체인 사업을 담당하는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미국에서 행사를 연다. 그라운드X가 설립 후 처음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발자 네트워크 행사를 열기로 해 두 번째 자회사인 ‘그라운드2’가 실리콘밸리에 만들어질지 관심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그라운드X가 국내 최대 크립토 펀드인 해시드와 손잡고 오는 2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기초 및 현재 블록체인 기술이 갖고 있는 한계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선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서 카카오가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과 생태계에 대해 설명한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일본에 그라운드X, 한국에 자회사 그라운드1을 설립하면서 국내외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카카오의 글로벌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리나라가 IT 강자라고는 하지만 세상을 플랫폼으로 호령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한국 기술로 의미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라운드1은 블록체인을 산업화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현실 세계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확장성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해 카카오 수준의 탈중앙화앱(Dapp)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그라운드X는 한국 자회사인 그라운드1에 이어 세계 각지에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2, 그라운드3 등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현재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에 자회사로 두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그라운드X가 추구하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좋은 인재와 네트워크를 넓히는 자리”라며 “현재 그라운드1을 셋팅하는 중에 있어 아직 그라운드2를 생각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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