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그룹인 SBI홀딩스가 암호화폐 거래소를 론칭했다. 일본 제도권 금융회사로는 처음이다.

4일 SBI그룹은 암호화폐 거래소 비씨트레이드(VCTRADE)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씨트레이드는 사전에 계좌 개설 신청을 한 2만여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7월부터는 신규 계좌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SBI홀딩스의 발표에 따르면 비씨트레이드는 미국 대형 거래소 나스닥 시장의 거래 방식을 채용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할 방침이다. 또 자금 세탁 방지를 위해 엔화의 입출금만을 지원하며 암호화폐로는 출금할 수 없다. 4일 기준 리플만이 거래 가능하지만, 이후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 거래도 지원할 계획이다.



SBI홀딩스의 기타오 요시타카 대표는 “비씨트레이드는 보안회사 세콤과 제휴해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할 것이며, 특히 거래소 지갑의 보안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SBI는 지난해 9월 일본 금융청(FSA)에 암호화폐 거래소 사업 등록을 하고 서비스 출시 시기를 엿봤다.

SBI홀딩스는 인터넷과 핀테크를 기반으로 금융업을 하는 곳으로 한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계열사로 일본 최대의 인터넷증권사인 SBI증권과 인터넷전문은행인 SBI스미신넷뱅크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SBI저축은행과 SBI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SBI홀딩스의 시가 총액과 총자산은 각각 7조원과 총자산 38조 5,000억원 규모다.
/박정연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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