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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트렌드 전수조사]②헬스케어부터 성인산업까지···39개 업종에 블록체인 적용

413개 업종 분석…금융서비스 48건으로 가장 많아

블록체인 관련 산업, 유통물류, 금융 등 여전히 인기

아트, 데이터사이언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ICO 확산

플랫폼형 205건 vs 디앱 45건

현재 진행중인 ICO 프로젝트를 분석해 산업별로 정리한 도표

2008년 공개된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시스템을 혁신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였다. 10년이 지난 2018년 7월 현재 ICO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어떤 비즈니스 분야를 바꾸려고 할까. 디센터가 ICO 정보업체 ‘ICO레이팅(ICOrating)’에 등록된 413개의 현재 진행 중인 ICO 프로젝트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ICO가 일어나는 산업 분야는 여전히 금융이었다. 10곳 중 1곳 이상의 ICO 프로젝트가 금융 분야에 속했다.

10년 전과 달라진 상황이 있다면 금융 외에도 혁신하고자 하는 산업분야가 39개 업종에 달한다는 점이다. 전세계 블록체인 기업들은 스포츠와 미디어, 과학연구, 예술, 데이터 분석 등 시도할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스템을 적용하고자 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형태는 플랫폼 형이 디앱(Dapp) 형보다 5배 가량 많았다.

◇금융·거래소 등 정통 코인 산업 여전히 강세=

지난 11일 기준 ICO레이팅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ICO는 총 413개를 업종 별로 분류했을 때 가장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업종은 금융서비스로 총 48개를 기록했다. 세번째로 많은 업종 역시 투자(invest) 분야로 23표를 기록했다. 금융서비스와 금융투자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하려는 시도가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셈이다.

금융 분야와 관련한 ICO 프로젝트가 몰리는 이유는 시장 규모가 큰데다 블록체인을 적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효용이 큰 분야로 평가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6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블록체인 같은 분산원장을 자본 시장에 활용하면 거래를 처리하고 청산하는 과정의 오류를 없애고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많은 자본 시장 영역에서 블록체인으로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블록체인을 금융에 적용했을 때 절감할 수 있는 비용적 효과로 보험 심사 분야에서만 40억 달러, 주식시장에서 12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금융과 함께 현재 ICO가 활발한 분야로는 무역 분야가 20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유통과 무역분야에서 블록체인을 적용할 경우 상품의 유통과정 정보를 참여자들이 누구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판매 물량이나 재고를 실시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무역의 경우 수출업체와 수입업체는 물론 해운업체, 육상배송업체, 관세청, 수출금융기관 등 수많은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구조로 블록체인에 관련 정보를 올릴 경우 이론상 이를 실시간 확인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 기존의 고정 자산에 투하되던 자본이 절감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규제 감독의 효율성도 증가한다. 산업의 특성 상 블록체인 활용 여지가 큰 셈이다.

블록체인 인프라스트럭처나 암호화폐 거래소나 지갑, 채굴 등 블록체인 사업군 자체를 기반으로 하는 ICO도 활발했다. 블록체인 인프라 분야로 분류된 ICO는 27건으로 금융서비스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거래소와 지갑분야는 20건으로 5번째로 많은 기업이 몰려있는 분야였다. 마이닝 분야에서는 15개의 ICO가 진행돼 9위를 차지했다. 이는 블록체인 산업 자체가 초기인 만큼 개선의 여지가 크고 이 분야에서 필요한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취합된 ICO 분야는 총 39개 산업이다. 게임과 VR 분야에서는 17개 업체가 ICO를 진행하고 있었으며 마케팅과 광고 분야가 14개, 제약과 헬스케어 분야와 부동산도 각각 13건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다. 교육이나 과학, 환경 서비스, 비영리 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2건에서 9건의 ICO가 진행되고 있었다. 가작 적은 ICO가 이뤄지는 분야는 데이터 분석으로 2건의 ICO가 진행중이었다.


◇플랫폼 vs 디앱…대세는 누구?=

기업들이 ICO를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성격은 플랫폼과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나눠 조사했다. 현재 진행 중인 413개의 ICO를 분석한 결과 ‘서비스’ 등 제3의 유형과 미응답을 제외하면 플랫폼 형 프로젝트가 205개, 디앱의 경우 45개로 나타났다. 플랫폼은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로 모바일의 안드로이드나 iOS 등의 역할을 한다. 각종 서비스를 지원하는 디앱을 구현할 수 있는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등이 해당한다.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ICO가 디앱 ICO보다 많다는 의미는 여전히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모바일의 안드로이드와 같이 시장을 지배하는 플랫폼이 없어 여전히 기회가 많은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플랫폼의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자신들만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ICO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더리움은 가스비(사용료) 때문에 사용자가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이 굉장히 많다.

디앱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약자로, 중앙 서버를 거치지 않고 플랫폼 역할을 하는 특정 블록체인 위에서 구동하는 전용 앱이다. 디앱을 ICO하는 기업은 블록체인 인프라 대신 실제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다. 최근 들어서는 이더리움 디앱을 이오스로 이전(migration)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각 플랫폼 개발사 들이 자사 플랫폼에 디앱을 구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추세다. 디앱 업체들은 추후 활성화된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환경이구축되는 만큼 점차 디앱 ICO는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별로도 디앱과 플랫폼 ICO 선호도가 나뉜다는 분석도 있다. 허진호 세마트랜스링크의 대표는 “미국은 플랫폼을 추구하는 추세인 반면 아시아쪽에서 디앱을 추구한다”며 “미국은 기반을 탄탄히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민서연 인턴기자 minsy@

민서연 기자
mins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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