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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이 본 거래소 토큰의 미래···'매출 붕괴 vs 17배 가격상승'

주가수익비율, 기존 금융산업 12배인데 비해 현저히 낮아

토큰 가격 오르거나, 거래소 매출 하락하거나 두 가지 시나리오 존재

"중장기적으로 거래소 특수 관계자들이 수혜받는 구조"

좌-기존 금융산업과 거래소토큰의 주가수익비율 비교, 우-기존 금융산업과 거래소토큰의 배당수익률 비교

중국계 암호화폐 거래소를 중심으로 최근 확산되는 이른바 거래채굴(Trading mining)형 거래소의 토큰 가격이 지금보다 최대 17배 가까이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이같은 트레이딩 마이닝 거래소의 매출 자체가 사실상 사라질 시나리오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이 분석 기관의 결론이다.

26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의 리서치센터는 ‘거래소 토큰 : 파괴적 혁신인가, 신기루에 불과한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매출 분배형 거래소 토큰의 현 시장가는 잠재적으로 토큰 가격의 폭등 또는 해당 거래소의 매출이 폭락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딩 마이닝 거래소에서는 이용자들이 암호화폐를 거래하면 자체 발행 토큰을 지급한다. 이 토큰에는 거래소가 받는 거래 수수료 수익의 70~100%를 배당해준다. 최근에는 거래수수료 보다 더 많은 수익을 배당하겠다고 나서는 거래소도 속속 등장하는 추세다.



코인원 리서치 센터는 이같은 거래소 토큰의 가치를 분석하기 위해 거래소 토큰 가격과 금융기관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Price earning ratio)을 비교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1주당 수익이 10만원인 기업의 주식가격이 100만원이라면 PER은 10이 된다. PER이 높을 경우 이익에 비해 주식가격이 높다는 뜻이며 PER 낮으면 회사가 버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의미다.

코인원은 대표적인 트레이딩 마이닝 거래소인 에프코인(FT)과 코인엑스(CET), 빅원(ONE)의 매출과 현재 토큰 가격을 기존 금융기관의 평균 PER인 12배와 비교했다. 코인원은 “글로벌 금융산업이 PER 12배에 거래되는 것에 반해 거래소 토큰들은 이보다 77~94% 할인된 수준인 0.7~2.4배 P/E에 거래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산업의 12배 P/E를 벤치마크 삼아 접근할 경우 토큰 가격이 407%에서 1,674%상승하거나, 거래소들의 매출이 80에서 94%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만약 거래소들의 매출액이 유지될 경우(Bull case)가 FT는 407%, CET는 509%, ONE은 1,67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재 시장이 미래를 정확히 예측해 지금의 토큰 가격이 이미 PER 12배를 반영하고 있다고 가정할 경우(Bear case) 거래소들의 매출이 에프코인은 80%, 코인엑스는 84%, 그리고 빅원은 94% 폭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인원은 다만 수익이 나더라도 배당과정에서 결국 거래소의 특수관계자들이 대부분의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을 냈다. 코인원은 보고서에서 “FT, CET, ONE등 매출 분배형 거래소 토큰들의 구조를 살펴보면 거래소의 특수관계자들이 매출의 40~50%를 분배받는 것으로 추측된다”며 “에프코인의 경우 파운딩 팀, 전략 파트너, 프라이빗 세일 참여자의 세종류 관계자들이 FT 토큰의 26%를 보유함으로써 매출을 분배받고 여기에 거래소가 스스로 갖는 20%의 매출과, 분배되는 80% 매출 중 26%를 수령하게 돼 총 41%를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각 거래소들은 자체 토큰을 바이백(되사기)함으로써 시장조정자 역할을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거래소 특수관계자들이 매출의 대부분을 받아가는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재연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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