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파트너스가 만든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이 출범 첫날 국내 거래소 순위 4위에 올랐다. 데이빗은 출범 초기인 만큼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하고 중장기로 이오스(EOS)를 비롯한 상장 암호화폐 종류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11일 데이빗은 지난 10일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24시간 동안 거래액을 2,400만 달러(약 274억원)로 자체 집계했다. 이 같은 거래액은 암호화폐 거래정보업체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국내 거래소 가운데 빗썸과 업비트, 코인원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날 현재 빗썸은 8억3,126만달러, 업비트는 4억5,553만달러, 코인원은 2,737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코빗이 데이빗 거래량보다 약 900만달러 적은 1,510만 달러, 코인플러그의 CPDAX는 1,425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데이빗 관계자는 “지난 10일 오후 3시께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약 7시간이 지난 오후 10시께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섰고, 밤사이 국내외 거래가 이어져 최종 24시간 거래액이 약 274억원으로 집계됐다”며 “현시점에서 국내 거래소 기준 3~4위, 글로벌 기준 50위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데이빗은 출범 초기인만큼 거래액 자체이나 순위보다 서비스 안정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데이빗은 이날 오전 부분적으로 암호화폐 입출금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데이빗 측은 이와 관련 “비트코인 계열 지갑에서 입출금 주소가 다중 서명(Multi-sig) 월렛이거나 테스트넷 주소와 같이 별도 분리 처리가 필요한 주소에서 입출금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현재 모든 장애가 해결됐으며 불편에 사과드린다”고 공지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자체 지갑을 테스트하면서 멀티시그 월렛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완전히 대비하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며 “데이빗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에 무색하지 않게 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빗은 외부 지갑 서비스를 차용하는 대신 각 상장 코인별로 자체 지갑을 개발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신규토큰 상장이나 토큰입금 주소 발급, 에어드롭 등 지갑 관련 업무 수요가 발생할 경우 외부에 요청해 기다리는 대신 자체 처리해 속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데이빗 관계자는 “주요 암호화폐인 EOS를 초기 상장하지 않은 이유 역시 자체 EOS 지갑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갑 개발을 마무리하는 대로 EOS를 상장할 것”이라고 했다. 데이빗 서비스를 운영하는 체인파트너스가 EOS의 블록프로듀서인 이오시스 운영사인 만큼 시장에서는 데이빗이 출범과 함께 EOS를 상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김흥록기자 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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