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ETF가 합법적으로 승인되기 전까지는 운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1일(현지시간) 열린 뉴욕타임즈 딜북 컨퍼런스에서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가 당국에 의해 합법이라는 결정을 받기 전까지는 비트코인 ETF를 사용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암호화폐는 궁극적으로 정부에 의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어떤 정부도 탈세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거나 유통 경로가 불투명한 금융 수단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래리핑크 블랙록 CEO는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자신과 블랙록의 견해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언젠가 블록체인을 비롯한 전자상거래가 우리의 모든 부를 저장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러나 아직 세계가 이 시장을 허가하지 않는 지금은 당장 디지털 자산 축적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향후 블록체인은 모기지, 모기지 애플리케이션, 모기지 소유권, 서류 작업 등에 주로 응용되어 활용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등의 대형 기관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블랙록은 지난 7월부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연구하기 위한 연구팀을 구성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암호화폐 자산 대상 커스터디(수탁)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 민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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