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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X DApp]휴먼스케이프 "'페이션트 저니' 함께하는 의료 커뮤니티 된다"

8,000명 가입자 보유한 실명퇴치운동본부, 메디블록과 협업

환우 커뮤니티에 정보 공유에 대한 보상 돌아가도록 설계

의학전문 데이터가 아닌 환자로부터 나오는 환자발생 의료 데이터 수집

동남아시아 국가와 같이 의료 접근성 떨어지는 국가로도 사업 확장


‘환자 여행(The Patient Journey)’이라는 용어가 있다. 환자가 자신의 증상에 대해 인식하는 것을 시작으로 질환을 이해하고 치료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다. 장민후 휴먼스케이프 대표(31·사진)는 “환자 여행을 디앱(dApp) 서비스를 통해 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환자들이 필요한 시기마다 해당 증상과 관련된 정보를 얻고, 병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헬스케어·의료 분야의 첫 번째 디앱으로 합류한 휴먼스케이프는 환자들이 직접 입력한 정보를 수집하고, 정보제공자에게는 토큰을 보상을 주는 커뮤니티 디앱을 만들고자 한다. 커뮤니티에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면 이를 의료 전문가들이 검증한다. 이를 통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정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는 믿을 수 있는 환우 커뮤니티 조성이 휴먼스케이프의 목표다.

휴먼스케이프는 지난 6월 환우 8,000여 명이 가입된 실명퇴치운동본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7월 홍콩에서 암호화폐공개(ICO)를 마치고 의료 블록체인 플랫폼 메디블록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굿닥, 바비톡 등을 운영하는 헬스케어 분야 코스닥 상장사 케어랩스와 사모펀드로부터 3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휴먼스케이프의 빠른 성장에는 시장에 대한 기존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지난 2016년 중소 병의원을 대상의 모바일 고객관리 솔루션 ‘헬렌’을 개발해 1만 명이 넘는 환자들의 개인건강기록을 확보, 환자 데이터 수집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본 것이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진행되는 휴먼스케이프의 환우 커뮤니티는 자신의 치료 과정을 입력하고 커뮤니티에 정보를 제공하는 구성원에게 확실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설계됐다. 장 대표는 “‘페이션츠 라이크 미(patients like me)’라는 미국의 중증 질환자 커뮤니티가 있는데 환자들은 정보제공 시 ‘모든 정보는 다른 환자들을 위해 선의에 의해 기부해라’는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며 “그러나 사이트는 그 정보를 모아 의료기관에 돈을 받고 판매한다”고 지적했다. 영리기관이 자료를 수집하다 보니 당사자가 아닌 기업이 의료정보에 대한 이득을 취한다는 것이다. 장 대표는 “정보제공자와 이에 따른 이익을 받는 사람이 달라서는 안 된다”며 “휴먼스케이프에서는 환자가 자신의 정보를 제공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집정보 종류에 있어서도 여타 의료정보 플랫폼과는 다른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의사나 병원 관계자 등이 아닌 환자 자신이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에 대해 공유한다. 장 대표는 “의료정보 중 10%는 의사들이 기록하는 클리니컬 데이터이고 30%는 유전적 데이터”라며 “나머지 60%는 환자 발생 데이터인데 내가 얼마나 아픈지, 어떻게 치료되고 있는지에 대한 주관적인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휴먼스케이프가 모으겠다는 정보는 이 60%다. 장 대표는 정보를 제공하는 환우들의 믿음을 사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환우회를 계약의 대상, 사용자 확보의 대상으로 생각했지만 잘못된 접근이었다”며 “비즈니스 모델로서가 아닌, 환우 분들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듣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준비해 공유하는 진지함을 전달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휴먼스케이프는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과 손잡아 헬스케어·의료 분야를 대표하는 첫 번째 파트너사가 되었다. 장 대표는 “큰 그림에서 의료 섹터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내년 1·4분기 출시를 목표로 서비스의 방향을 중증질환에서 일반질환까지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동남아시아 국가와 같이 모바일 서비스는 확산돼 있지만,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가에도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휴먼스케이프는 국내 기반으로 먼저 서비스를 출시한 뒤 내년 2·4분기 인도네시아 진출을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인도네시아 같은 경우 의료서비스의 질이 낮고, 부유층은 아예 해외에서 치료 받아 국내 의사들의 치료경험도 많이 않다”며 “이런 국가에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이 보급된다면 환자와 의료진 양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재연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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