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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 “암호화폐 저평가 국면···비트코인 3~6개월내 크게 반등”

“암호화폐, 금융시스템 불합리성 해결할 존재”

상승장 올 요인으로는 벡트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출시 꼽아

“새로운 트렌드 STO, 암호화폐 실생활에 다가오는 것”

톰 리 펀드스트랫 애널리스트./사진=박현영 기자

“혁신가들조차 미래 시장을 저평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휴대폰을 발명한 마티 쿠퍼(Marty Cooper)조차도 휴대폰이 유선전화를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암호화폐는 지금 이런 과정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톰 리(Thomas Lee)는 30일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기자와 만나 “암호화폐 시장은 지금 저평가 받고 있다”며 “비트코인(BTC)의 가치가 공정하게 평가 받는다면 1만5,000달러(1,680만원)는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톰 리는 전 세계 휴대폰 보급량이 300만대에 불과하던 때부터 JP모건에서 기술 전문 애널리스트를 맡았다. 그는 “신기술이 싹 트는 시기엔 사람들이 그 기술에 대해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며 “휴대폰이 처음 나왔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은 한 해에 스마트폰이 5억 대씩 팔린다”고 말했다. 지금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는 시기이므로, 하락장이 온 것도 자연스럽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톰 리는 “현재는 하락장이지만 암호화폐는 무너지지 않는다”며 “인내심 있는 투자자라면 비트코인캐시 하드포크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등으로 촉발된 지금 사태를 견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처럼 생각하는 이유는 현 금융시스템의 불합리성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국의 경우 상위 5개 은행이 미국 전체 재산의 50%를 관리하고 있고, 일반 거래자는 금융시스템을 이용할 권리를 얻는 데에만 1년 중 거의 한 달을 쓴다”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우리가 이런 중앙화된 금융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제가 됐던 ‘연말 비트코인 1만5,000달러’에 대한 입장도 다시 확인했다. 톰 리는 지난 20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하락장임에도 불구, 연말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가 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당초 그가 전망했던 2만5,000달러에서 하향조정한 가격이지만, 현재 가격이 4,200달러 선인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반등이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에 대해 그는 “올해가 한 달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시기를 연말로 확정 지을 순 없지만 3개월에서 6개월 내에 큰 반등이 올 것”이라며 “단순히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가 된다고 점치는 게 아니라 그 정도는 돼야 공정한 가치라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상승장을 불러올 요인으로는 내년 1월로 잡힌 벡트(Bakkt)의 비트코인 선물 거래 출시를 들었다. 그는 “ICE라는 전통기관이 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간 주식 등 전통자산에만 투자하던 사람들이나 기관 투자자들도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벡트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이자 세계 최대 거래소그룹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CE)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이다.

아울러 톰 리는 증권형토큰공개(STO), 스테이블코인 등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그는 “실물자산과 암호화폐가 결합된 STO는 암호화폐가 실생활에 더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며 “다만 주식처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선 “현재 시점에서는 테더(USDT)나 제미니달러(GUSD) 같은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들이 더 폭넓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알고리즘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들은 아이디어는 좋으나, 프로젝트 하나가 실패하면 나머지 프로젝트들도 신뢰 받기 힘든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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