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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빗썸 인수 추진했던 '김병건 BK그룹 회장·이정훈 빗썸 고문', 사기 혐의로 피소

/셔터스톡

빗썸홀딩스(빗썸 지주사) 인수를 추진했던 김병건 BK그룹 회장과 이정훈 빗썸 고문(전 아이템매니아 대표)이 사기 혐의로 피소당했다. 김 회장은 빗썸을 인수하려던 싱가포르 법인 BTHMB홀딩스를 이끌었으며, 이 고문은 BTHMB홀딩스의 최상위 최대 주주다.

홍콩 투자회사 윈가드 리미티드(Wingurad Limited)는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 회장과 이 고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김 회장과 이 고문이 빗썸을 인수할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 인수 성공을 내세워 투자를 제안했다는 게 윈가드 리미티드 측 주장이다. 윈가드 리미티드는 지난 1월 11일 BTHMB홀딩스에 900만 달러(107억 원) 규모 투자금을 납입하고 주식 750주(지분 0.75%)를 확보했다.

윈가드 리미티드 측은 투자 당시 인수 자금 3억 5,000만 달러가 이미 마련돼 있다는 김 회장의 주장을 신뢰해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또 인수가 무산될 경우 BTHMB홀딩스가 투자금을 돌려주기로 했으며, 투자금도 인수자금이 아닌 운영자금으로만 쓰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인수가 무산된 현재 윈가드 리미티드는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다.



BTHMB홀딩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홀딩스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1월과 12월 28일, 그리고 2019년 2월 19일에 BTHMB홀딩스는 인수대금을 분할해 빗썸의 주주에게 지급했다. 인수 과정에서 BTHMB홀딩스는 BXA 토큰을 발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남은 잔금을 최종 기한이었던 지난 9월 30일까지 납입하지 못하면서 인수에 실패했다. 잔금을 치르지 못하자 빗썸홀딩스의 주주 중 하나였던 비덴트는 질권을 행사해 BTHMB홀딩스로부터 빗썸홀딩스 주식 2,324주(23.34%)를 1,150억 3,800억 원에 양수했다. 이로써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빗썸 지배구조./조재석 기자

BTHMB홀딩스에는 이 고문과 김 회장이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싱가포르기업청(ACRA)의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BTHMB홀딩스의 최대주주는 SG브레인테크놀로지로 지분 95.8%를 보유하고 있다. 이 SG브레인테크놀로지의 주요 주주가 이정훈 고문과 김병건 회장의 SG BK그룹이다. 이 둘은 각각 주식 4만 9,997주(49.997%)와 4만 9,991주(49.991%)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정훈 고문과 김병건 회장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김모 씨가 지분 0.01%에 해당하는 1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디센터는 김모 씨가 이정훈 빗썸 고문과 같은 전주 완산고 출신이자, 이 고문이 창립한 아이템매니아에서 동료로 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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