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선관위 위원장이 블록체인 기반 투표 플랫폼을 대통령 선거에 도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표도 편하게 하고 선거 과정에서의 부정조작을 막겠다는 것으로 차기 대선인 2024년 적용이 목표다.
28일(현지 시간) 러시아투데이(RT)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엘라 팜필로바 러시아 선관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도입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아날로그 선거시스템을 디지털 방식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대중들이 이 플랫폼(블록체인 기반)을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인 2024년에 적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8월 총선과 올해 대선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의혹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관위의 공식발표에 따르면 블록체인 투표 플랫폼은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고 절차를 간소화시켜 유권자들도 투표하기가 편해진다. 선관위는 또 “어떤 형태의 조작도 불가능하다”며 인위적인 수정을 통해 조작행위를 방지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4년 대선 전까지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러시아는 지난 18일 대선에서 러시아여론연구센터(브치옴)가 대통령 출구조사 결과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등 선거와 관련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지만 직접 투표에는 적용한 적은 없다.
/박정연 인턴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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