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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몰린 페트로···비트파이넥스 "상장 계획 없어"

미국 거래 금지 행정명령에 이은 상장 거부 악재

러시아도 연관성 부인…"페트로로 채무 상환 계획 없다"

비트파이넥스 "베네수엘라 관련 암호화폐 상장 불가"

베네수엘라, 23일부터 ICO 시작…부동산 거래 등도 지원


홍콩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베네수엘라 암호화폐 페트로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제재와 러시아의 부정적 반응, 주요 거래소의 상장 거부 등 삼중고에 처한 페트로가 먹구름을 걷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비트파이넥스는 27일(현지 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페트로 또는 이와 유사한 토큰을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선언했다. 거래소 측은 “미국 제재를 비롯해 명백한 제재 위험성이 있다”며 “페트로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합법적인 제재를 교묘하게 회피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경제 제재를 뚫기 위해 암호화폐를 이용한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자국 내 페트로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해 8월 베네수엘라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미국의 제재와 국제 유가 하락, 장기간 인플레이션으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국산 원유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페트로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페트로는 지난달 20일 사전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 20일(현지 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22일부터 15일간 ICO(암호화폐공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러시아가 페트로 개발에 관여했다는 타임지 보도가 나왔지만, 사흘 뒤인 지난 23일(현지 시간) 러시아 외교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러시아 현지 언론 타스에 따르면 아르톰 코친 러시아 외교부 담당자는 “타임지 보도는 가짜뉴스”라며 “페트로 발행에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외교부에 이어 재무부도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27일 로이터에 따르면 콘스탄틴 비슈코프스키 러시아 재무부 공공부채국 국장은 “베네수엘라가 페트로로 채무를 상환하겠다고 제안한 적 없다”고 발언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서방 제재로 디폴트 위기에 처한 베네수엘라의 부담을 덜기 위해 채무 재조정에 합의했다. 베네수엘라는 러시아에 빚진 31억5,000만 달러(약 3조3,573억원) 규모의 국채를 10년 동안 상환하고 초기 6년간은 최소 금액만 납부하면 된다.

페트로 사전 판매를 통해 50억 달러(약 5조3,29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자신감을 내비친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금 기반 암호화폐 페트로 골드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적극적으로 경제 위기 탈피를 꾀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오는 4월 20일부터 부동산 매매에 페트로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식료품, 의약 품 등 34개 분야의 국영기업에서도 페트로 사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황보수현·원재연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wonjaeyeon@decenter.kr

황보수현 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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