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화폐는 경제적 자유를 가장 효율적으로 늘리는 방법이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 2018’의 연사로 나선 로저 버(사진) 비트코인닷컴 대표는 디지털 화폐가 자유로운 금융 거래를 가능케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에서 돈을 대출 받을 수 없는 어린아이는 돈을 벌기 위해 노동에 노출된다”며 “결국 자유로운 금융 거래가 인간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버 대표는 “한국의 경우도 분단 당시 남한이 더 가난했지만, 몇 십 년이 지난 지금은 남한이 높은 경제적 자유도를 바탕으로 부유한 국가가 됐다”며 금융거래 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버 대표는 이같은 경제적 자유를 늘리는 데 비트코인이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누구나 언제든지 간편하게 거래가 가능해 각종 계약 등 경제 활동에 자유도를 높인다”며 “디지털 화폐는 기존 금융기관 하나밖에 없던 선택지에서 새로운 옵션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버 CEO는 이날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 비트코인 캐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그는 “널리 쓰여야 의미 있는 암호화폐 중 살아남는 것은 비트코인 캐시”라며 “스케일링 문제 외에도 비트코인은 처음 백서와는 달리 검열되기 시작해 암호화폐의 기본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캐시는 블록 사이즈가 커지면서 (비트코인 보다) 미래가 아주 밝다”고 덧붙였다.

일명 ‘비트코인 전도사’라고도 불리는 버 대표는 비트코인 초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리플과 거래소 크라켄(Kraken)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박정연 인턴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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