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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폭락장 연상시켜...시장 볼륨 커진만큼 반등에 시간 걸릴 것"

'2018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전문가 토론

"기관투자자 진입, 가이드라인 발표, 실사용사례 등장 등은 시장에 긍정적 요인"

"STO, 스타트업도 포지션만 확실하면 거대IB 진입시에도 살아남을 것"

킬러댑 전망에는 금융, 저작권, 게이밍 등 꼽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2018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표철민(왼쪽부터) 체인파트너스 대표,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이신혜 GBIC 대표가 토론하고 있다. /민서연기자

급락하는 암호화폐 가격을 바라보면서 국내 주요 블록체인 기업가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Conrad Hotel Seoul)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컨퍼런스’ 두번째 날,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를 좌장으로 한 ‘블록체인이 바꿀 금융생태계’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는 김서준 해시드 대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이신혜 GBIC 대표 등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블록체인 사업가들이 참석했다.

첫 번째 주제는 ‘증권형 토큰 발행(STO·Security Token Offering)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자본시장의 거대 플레이어들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진입할 때 스타트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가’였다. STO란 전통자산을 담보로 해 자본시장법 등 현행 법규에 따라서 적정 가치를 매길 수 있는 증권형 토큰을 발행, 자금을 모으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토론자들은 모두 ‘스타트업이라고 해서 불리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핀테크 분야의 초창기만 봐도, 페이팔(Paypal) 등 금융분야에서 완전히 혁신하며 살아남은 사례들이 더 많다”며 “기존 산업의 문제점들을 빠르게 캐치하고 신선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데 스타트업들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 역시 “이에 동의한다”며 “STO가 가이드라인이 생기고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될 때, 스타트업은 각자가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 확실히 정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STO가 상용화 되는 시기가) 생각보다 늦게 올 수도 있다”며 “STO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소싱하는 능력이 스타트업에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신혜 GBIC 대표는 “지금 태동하는 STO를 보면 브로커, 리걸, 서비스 프로바이더 등 기존 산업과 다른 새로운 역할들이 벌써 보인다”며 “스타트업이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방식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스타트업들이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해외의 좋은 투자은행(IB)이 만든 상품의 리셀러가 되진 않을까하는 걱정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두 번째 토론은 최근 좋지 않은 암호화폐 시장 속에서 다가올 2019년을 예측해보자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지난 2015년 역시 지금만큼 끔찍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걱정이 되진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년에도 미국 등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국가들의 규제가 확실하게 정해지지 않을 것이고, 역량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들 같은 경우에는 대다수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며 “한 가지 긍정적인 것은 확장성이 해결되고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더 많이 들어오는 상황으로 볼 때 블록체인 실사용 사례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2015년과의 차이라면 그때는 전체 시장의 볼륨이 적어서 반등하기 조금 수월했다면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 다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온전히 사견으로, 내년 하반기 정도에 장이 좋아질 것”이라며 “인프라와 확장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신혜 GBIC 대표는 “내년 시장을 밝게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이 이미 많이 들어왔고 더 들어올 것이며,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도 기대되고, 내년에는 블록체인 실사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주제는 전문가들이 보는 킬러댑(Killer DApp)에 대한 이야기로 진행됐다. 현재는 어떤 플랫폼이든 겜플링(Gambling)이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어떤 종류의 댑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논의였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STO 분야가 확실한 유즈케이스가 될 것이고 리플만 봐도 알 수 있듯 금융 인프라에서 가장 많은 실사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내년에는 블록체인을 진짜 필요로 하는 필드가 뚜렷해질 것”이라며 “저작권과 관련된 댑이 우세하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이준행 고팍스 대표는 게이밍 분야를 꼽으며 “현실 세계와 접점이 없어서 게임 속 세계관에 대한 로열티도 높이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신혜 GBIC 대표는 “크립토키티조차 유저 수가 3,000명에 불과하다”며 “매스 어답션은 아직 먼 것 같고 풀 수 있는 문제가 명확한 지불·결제·송금 분야에서 유즈케이스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서연기자 minsy@decenter.kr

민서연 기자
mins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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