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블록체인 산업의 화두 중 하나는 디앱(DApp)이다.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디앱 출시가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테스트넷 공개를 앞둔 미디움도 디앱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미디움과 고려대학교가 함께 주체한 ‘디앱 아이디어 공모전’의 최종 발표 평가가 21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진행됐다. 이 발표 평가에선 총 8개 팀이 다양한 주제로 블록체인 디앱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대상은 짤스캔아이오 팀이 차지했다. 짤스캔아이오(짤스캔.io) 팀은 인터넷의 짤방의 부족한 아카이빙, 그리고 제작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인터넷에 존재하는 짤방을 모은 플랫폼을 만들고 짤방 제작자에 수익을 되돌려주는 게 팀의 목표다. 동시에 사용자는 더 쉽게 짤방을 사용할 수 있다.

최우수상은 유니옴 팀이 수상했다. 유니옴 팀은 대학교 수강신청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빈번한 오류와 시스템상의 문제로 대학생들은 수강신청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있다. 유니온 팀은 일개 대학뿐 아니라 여러 대학을 컨소시엄으로 묶어 대학생의 복리를 증진할 수 있다고 유니옴 팀을 보고 있다.

선물 팀과 토켓몬 팀은 장려상을 받았다. 물품 후원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선물 팀은 후원자와 구호단체 간 정보를 블록체인 플랫폼상에서 공유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구호 물품이 더 효율적으로 분배되고, 세금 공제 등을 위해 악용되는 사례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선물 팀의 이야기다. 토켓몬 팀은 암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티켓이 10배 이상 거래되는 프리미엄 거래를 막는 게 이 팀의 목표다.

이외에도 다양한 팀이 신선한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스카이체인 팀은 항공권 예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유출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연예인 등의 항공기 탑승 정보는 사전 유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주로 유관기관의 직원의 행위인 경우가 많다. 스카이체인은 이 같은 과정을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정보유출 문제를 원천 봉쇄하려 한다.

히트더데이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에서 P2P로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숙박업소 관련 리뷰에 대해 암호화폐로 보상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그 리뷰를 바탕으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고객의 개인정보 노출은 최소화된다.

신한금융그룹 팀은 상품권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화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중소형 규모의 기업들도 손쉽게 상품권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증대할 수 있다. 반대로 소비자는 보다 다양한 상품권을 사용하고 선물할 수 있다.

트루스토리 팀은 가짜 뉴스를 막고, 신뢰도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편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파머스 코인 팀은 1차 산업인 농업과 블록체인 산업을 연계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아이디어를 냈다.

김판종 미디움 의장은 “참신한 아이디어로부터 새로운 기회가 시작된다”며 “스타트업인 미디움도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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