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대를 돌파했던 비트코인(BTC)이 다시 9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4일 오후 5시 빗썸 기준 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6.12% 내린 968만 4,000원이다. 불과 오전만 해도 1,000만원대를 유지하다가 한순간 63만원 가량이 증발한 셈이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7.23% 내린 7,909달러다.
미국 경제지 포츈(Fortune)은 이번 가격 변동에 대해 “최근의 갑작스러운 매도세는 암호화폐 시장 내 고래의 움직임 때문”이라며 “약 2 억달러(2,367억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한 계좌에서 이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비트코인은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이체됐으며, 이체 직후 약 반절의 비트코인은 다른 월렛으로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이 같은 하락세가 오히려 시장 건전성에 있어 좋은 징조라고 보고 있다. 홍콩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코인파이(CoinFi)’의 티모시 탐 CEO는 “이번 하락세는 (추세 전환이 아닌) 건전한 조정이라고 본다”며 “큰 액수의 자금이 왔다 갔다 하는 시장인 만큼 이번 하락세는 일반적인 변동성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시 라저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는 CCN에 “큰 규모의 시장 조정은 오히려 시장을 굳건히 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은 이번 조정을 감수할 수 있는 시기를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지기자 yjk@decenter.kr
-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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