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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빠른 트론에 겜블 디앱 모인다

트론 겜블 디앱 점유율 부동의 1위…이더리움·이오스는 겜블 비중 줄어들어

싸고, 빠르고, 이더리움과 유사한 게 특징…개발사와 유저 양측 모두 편해

/출처=셔터스톡

겜블 디앱(DApp)이 트론에 몰리고 있다. 이더리움과 이오스는 겜블이 아닌 금융 및 거래소 분야로 디앱 영역을 넓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저렴한 수수료, 빠른 속도, 이더리움과 유사한 설계 구조 때문에 겜블 디앱 개발자들이 트론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댑닷컴이 발표한 ‘2019년 제3분기 디앱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0월 1일까지 트론 디앱 상의 총거래량은 4억 6,266만 6,654달러(약 5,421억 원)다. 이 중 86%는 겜블(도박), 나머지 14%는 거래소 분야에서 발생했다. 거래량은 1억 3,045만 5,703달러(약 1조 3,245억 원)를 기록했던 전 분기 대비 대폭 감소했지만 겜블 점유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2019년 2분기 겜블 점유율은 87%였다. 9%는 거래소가, 나머지 4%는 금융과 게임 등이 나눠 가졌다. 3분기 들어 거래량은 줄어들고, 분야는 겜블과 거래소로 양분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이더리움은 분기를 겪으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 금융 디앱이 겜블을 완전히 대체했다. 3분기 이더리움 디앱 전체 거래량은 8억 436만 2,687달러(약 9,427억 원)다. 이 중 58%는 금융 디앱에서 발생했다. 겜블 점유율은 5%에 그쳤다. 전 분기 금융에서는 거래량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겜블 거래량이 33%로 점유율 1위였던 것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카일 루(Kyle Lu) 댑닷컴 대표는 이를 두고 “이더리움 네트워크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가 비싸 결과와 동시에 트랜잭션이 발생해야 하는 겜블 디앱과는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론의 라이벌로 꼽히는 이오스는 앞선 두 블록체인과 또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겜블 점유율이 줄어들고 거래소와 금융 점유율이 증가했다. 3분기 이오스 디앱 전체 거래량은 7억 2,786만 4,820달러(약 8,530억 원)다. 이 중 겜블이 63%, 거래소가 30%, 금융이 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 분기에는 겜블 비중이 74%에 다다랐으며, 거래소와 금융은 각각 21%와 3%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었다.

이오스도 트론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내세운 블록체인이다. 또 처음부터 게임 분야에 최적화돼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겜블 디앱이 트론에 몰리는 이유는 이더리움과의 유사성이다. 이더리움을 사용하던 개발자들이 조금 더 친숙한 트론을 선택하고 있는 것. 박지수 수호 대표는 “이더리움과 트론의 구조가 거의 같은 시스템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슷하다”며 “트론이 이더리움 개발 언어인 솔리디티도 지원하기 때문에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이오스 보다는 트론으로 옮겨가는 것을 더 수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트론을 사용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카일 루 대표는 “올 3분기 기준 이오스 지갑 주소 수는 약 150만 개, 트론은 약 370만 개”라며 “증가량도 트론이 약 두 배가량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갑 수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은 트론 계정을 만드는 게 이오스보다 쉽다는 것을 뜻한다”며 “유저 확보에도 트론이 유리해 겜블 디앱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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