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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부터 암호화폐까지···미·중 블록체인 패권전쟁이 시작됐다

비트코인 채굴시장 중국계가 50% 점령…점유율 싸움 나선 미국

리브라에 충격 받은 중국…CBDC 발행 앞당겨

/출처=셔터스톡

중국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기술 양성에 나섰다. 이제 미국과 중국의 G2 패권 전쟁은 비트코인 채굴, 리브라 대(對) CBDC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이 장악한 채굴시장…미국이 뛰어든다
최근 체인파트너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50%는 중국 채굴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풀린(Poolin), 비티씨닷컴(BTC.com), F2풀, 앤트풀(Antpool) 등 중국계 채굴업체들은 최대 15.7%에서 적게는 13.4%씩 채굴 시장을 나눠 갖고 있다.

중국 자본의 채굴시장 점령으로 인해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비트코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 이는 백트(Bakkt) 거래량에서도 드러난다. 출시 전에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 후 거래량은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의 5%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선물계약 만기 후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현물 인도 투자 방식 때문이다. 현금을 인도해주는 CME를 두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비트코인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한중섭 체인파트너스 리서치 센터장은 “보수적인 미국 기관투자자가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자체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중국 자본이 채굴 시장을 점령하면서 미국 입장에서는 신뢰도가 부족하다고 받아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계 자본도 채굴시장 진출에 나섰다. 최근 미국 채굴기업 레이어원(Layer1)은 피터딜과 디지털 커런시 그룹으로부터 5000만 달러(약 584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레이어원은 5%에 불과한 미국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아담 백(Adam Back)이 수장으로 있는 블록스트림도 지난 8월부터 채굴 서비스를 시작하며 피델리티를 고객으로 확보했다. 블록스트림도 중국 채굴 점유율을 낮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브라에서 시작된 경쟁…중국 CBDC 발행도 앞당겨
미·중 블록체인 경쟁 구도는 리브라 출시 이후부터 이어져 왔다. 중국은 페이스북이 리브라 백서를 발표한 직후 중앙은행 발행 암호화폐(CBDC) 계획을 적극 피력했다. 중국 정부의 CBDC 연구는 이전부터 진행되었지만, 발행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데는 리브라의 영향이 있었다는 것.

신선호 이더리움 클래식 랩스 부대표는 “중국 CBDC 이야기는 이 전부터 오갔지만 리브라가 글로벌 통화를 표방한 데 살짝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리브라 때문에 예정보다 빨리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리브라 이후 디지털 통화 주권을 중국이 주도하겠다는 기조를 확실히 했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의 반대에 부딪힌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중국을 언급했다. 리브라가 늦춰질수록 중국 CBDC에는 좋은 일이라는 것.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페이스북 리브라 총괄은 “미국 규제 당국이 리브라 규제에 애쓰는 것과 반대로 중국은 디지털 결제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시간이 흘러 리브라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다면 결국 중국이 CBDC로 세계를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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