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해 개편된다.

지난 25일 조달청은 2023년까지 ‘차세대 나라장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사용자 지향 △최신 지능정보기술 도입 △전자조달 창구 일원화가 골자다.

나라장터는 2002년 구축된 이후로 부분적 개선, 보수만 이뤄졌다. 이 때문에 장애가 증가하고 속도가 떨어지는 등 안정성 문제가 불거져 왔다. 또 현재 나라장터에 적용된 기반 기술로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조달청은 기반 기술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우선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입찰, 계약 관련 전자문서의 위, 변조 방지 체계를 강화한다. 검증이 필요한 시점에 전자문서 해시값을 생성해 블록체인 해시값과 검증하는 식이다. 전자문서 증빙도 간편화한다. 현재는 5~20종이 넘는 서류를 온·오프라인에서 반복 제출하는 체계다. 조달청은 계속 활용해야 하는 서류는 블록체인에 저장해 재활용하도록 해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도 활용한다. 그간 축적해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능형 입찰 정보 분석, 지능형 상담, 계약위험 분석 등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으로 수요기관과 조달 기업에 유사한 사업공고, 입찰자 수 예측 등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기술로 전자조달 창구도 일원화한다. 현재는 26개 기관이 자체 조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조달청은 이 가운데 23개 기관의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다. 공공조달 표준업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해 유기적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무경 조달청장은 “나라장터는 공공조달의 핵심 인프라고, 많은 수요기관과 조달기업이 사용하는 만큼 차세대 플랫폼 구축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대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 전했다.
/도예리기자 yeri.do@decenter.kr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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