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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방’ 성 착취물 재판매방 여전히 성행···“비트코인캐시 받는다” 대화방도 등장

/셔터스톡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 착취물을 재판매하고 암호화폐를 받아 챙긴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비슷한 재판매방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청소년성보호법(음란물 제작 배포 등),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으로 A(27)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트위터에 “N번방, 박사방 자료를 판매한다”는 광고 글을 올리고, 연락한 사람들을 텔레그램 채팅방으로 초대해 성 착취물 수천 여 건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박사방 가입자 명단에서 A 씨의 텔레그램 닉네임을 찾았다. 이에 경찰은 A 씨가 박사방 성 착취물을 재판매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또 경찰에 따르면, A 씨가 받아 챙긴 범죄 수익은 현재까지 확인된 것만 1,200만 원 정도이며, 이 중 240만 원 가량은 암호화폐로 보관돼있다. 경찰은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추적해 A 씨에게 돈을 보낸 성 착취물 구매자 20여 명을 추적 중이다.



A 씨와 같은 재판매자들이 경찰의 수사망에 올라있지만, 텔레그램을 비롯한 각종 메신저에선 비슷한 재판매방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디센터는 지난달 27일 텔레그램에서 박사방, N번방에서 유통된 성 착취물을 재판매한다는 대화방을 포착했다. 이 대화방은 구매 방법을 안내하기 위한 방으로, 실제 재판매가 이뤄진 방이 따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방은 생긴 지 하루 만인 28일에 사라졌다.

지난달 27일 텔레그램에 올라온 박사방, N번방 성 착취물 재판매 문의방. 비트코인캐시와 모네로로 입장료를 받는다고 쓰여 있다.

디스코드 등 다른 메신저에서 생긴 재판매방이 문화상품권을 받은 것과 달리, 이 대화방은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비슷한 방식으로 암호화폐를 받았다. 방 개설자는 “계좌이체나 문화상품권이 아닌 비트코인캐시와 모네로만 받는다”고 밝혔다. 또 암호화폐를 쓸 줄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구매 대행업체를 추천하기도 했다. 조주빈과 같은 방식이다. 방 개설자가 추천한 구매 대행업체는 베스트코인, 비트프록시 등 이번 박사방 수사에서 압수수색을 받은 곳들과 새롭게 추천 업체로 등장한 A사다.

이런 재판매방이 성행함에 따라 경찰은 메신저 별로 책임수사관을 지정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청 본청은 위커(Wickr), 서울지방경찰청은 텔레그램, 경기남부경찰청은 와이어(Wire), 경기북부경찰청은 디스코드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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