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결함이 발견돼 논란이 일었던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이 회의 당사자들만 메세지 내용을 식별할 수 있는 암호화 기능을 추가한다.
17일(현지시간) 줌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전 세계 모든 사용자에게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종단 간 암호화란 메세지를 발송하고 수신하는 사람만 메세지 내용을 볼 수 있는 기능을 말한다. 발송 중간 단계에서는 암호화된 메세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줌은 오는 7월부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암호화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문자 메세지를 통한 전화번호 인증을 해야 한다. 가계정 생성 방지를 위한 조치다.
지난 4월 줌은 심각한 보안 결함 논란에 휩싸였다. 줌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담긴 데이터 베이스가 다크웹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사용자의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가 중국 줌 서버에 저장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암호키가 있다면 메세지 송·수신자가 아니더라도 이를 해독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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