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외부 지갑으로 전송되는 비트코인(BTC) 물량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거래소에서 매도할 물량이 줄어든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시장에서는 과거 패턴과 비교해 상승장이 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5일 크립토퀀트의 KBPI 차트 기준 BTC는 1,248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6일 새벽 3시에는 1,250만 원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8일 오전 9시에는 하락세를 연출하며 1,230만 원까지 밀려났습니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같은 날 오후 5시 1,25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10일 새벽 5시에는 1,292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상승세를 놓지 않으면서 12일 새벽 4시에는 1,300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BTC 보유량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지난 7월 말을 기점으로 입금량보다 출금량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이에 당분간 거래소에서 매도되는 BTC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일 전체 거래소 평균 'BTC 출금량 대비 입금량'은 -3만 BTC였습니다. 6일에는 출금량이 다소 줄어들어 출금량 대비 입금량 8,061BTC를 기록했습니다. 크립토퀀트는 "과거 데이터를 볼 때 출금량이 많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승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더리움(ETH)도 BTC에 동조, 가격이 올랐습니다. 5일 ETH는 41만 3,000원에 거래됐습니다. 약보합세를 보이며 6일 정오에는 40만 2,600원까지 하락했는데요. 같은 날 밤 9시에는 39만 7,000원까지 밀려났습니다.
8일 오전 11시까지는 39만 3,000원에 거래되면서 제자리걸음을 반복했습니다. 오후부터 가격 상승이 시작됐는데요. 8일 오후 4시 40만 4,500원까지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9일 오후 1시에는 41만 1,900까지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10일 새벽 5시에는 42만 5,200원을 돌파했습니다. 12일 새벽 4시에는 42만 7,000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때 디파이 프로젝트 예치물량이 감소하면서 ETH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디파이 프로젝트는 대부분 ETH 기반입니다. 예치금으로 사용되는 ETH가 많아질수록 시장 매도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예치물량 증감은 ETH 가격 향방을 예측하는 중요 요소입니다.
디파이 펄스에 따르면 지난 9월 30일 110억 달러(12조 6,291억 원) 수준이던 디파이 예치금은 8일 101억 달러(약 11조 5,900억 원)까지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빠른 속도로 물량을 회복하면서 12일에는 108억 달러(약 12조 4,016억 원)를 채웠습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 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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