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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명대사 한 줄도 NFT로 거래할 수 있다"

[정치人] 親암호화폐 의원 이광재

콘텐츠 쪼개 거래 스토리 거래소

창작자 보상·소비자 만족 '윈윈'

암호화폐 산업 제도화 추진해야

/성형주 기자


“인상 깊었던 영화나 드라마 속 명대사를 영원히 소유할 수 있습니다.”

이광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서울경제 블록체인 매체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스토리 거래소에서는 영화와 드라마·연극 등의 유명 대사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해 거래할 수 있다”면서 “창작자는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작가의 작품을 원하는 부분만 쪼개어 가질 수 있어 서로에게 윈윈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스토리 거래소는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이 의원이 직접 구상한 블록체인 기반의 NFT 거래소다. 블록체인 기술을 공익 목적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생각해 냈다. 그림·영상처럼 시각화한 작품을 주로 거래하는 기존 거래소들과 달리 무형의 스토리를 작은 단위로 NFT화해 거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의원은 “해리포터의 원작자인 조앤 K 롤링은 과거에 수많은 출판사의 문들 두드렸지만 모두 거절당해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국내에서도 대중과 접촉할 수 있는 창구가 없어 무명 시절의 롤링처럼 어려운 환경에 놓인 무명 작가, 문화·예술인들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스토리 거래소는 유명 작가가 아니어도 언제든지 자신의 작품을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고 소비자도 필요한 만큼 구매할 수 있어 척박한 문화·예술인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표적인 친암호화폐 정치인이다. 국회에 다시 입성하기 전인 여시재 원장 시절부터 블록체인이 인공지능(AI)과 함께 미래 기술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업계 전문가들과 소통해왔다. 최근에는 헌정 사상 최초로 정치 후원금을 암호화폐로 받고 있다. 후원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다섯 가지 암호화폐로 후원금을 낼 수 있다. 이 의원은 “규제를 돌파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며 새로운 시도를 추진한 배경을 전했다. 이 의원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암호화폐 산업을 인정하고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표준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제도를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싱가포르개발은행(DBS)처럼 기관 주도의 거래소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 뛰어들면 시장이 보다 투명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DBS는 지난 2020년 디지털 자산 거래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지난해 1130만 달러 규모의 증권형토큰(STO)도 발행했다. 정부가 출자한 산업은행이 암호화폐거래소를 설립하고 STO까지 진행한 셈이다. 국내에서는 STO가 금지된 것과 대조된다.

이 의원은 “한국공항공사 같은 공기업의 주식을 STO로 발행해 10대·20대 청년에게 나눠주고 배당 수익을 지급하면 일반 세금을 쓰지 않고도 청년의 자산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전 국민이 공기업 주인이 되고 이익을 나눠 가지면서 보다 투명한 경영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이 의원의 생각이다.

가상자산 산업을 부흥시켜야 하는 이유를 묻자 이 의원은 “메타버스에서 전에 없던 일자리가 생기고 다양한 소득이 창출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메타버스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해 각자 일한 만큼 보상을 받는 체계가 구축되면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시장 규모가 전 세계로 확장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며 “NFT로 발행된 콘텐츠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콘텐츠 강국인 한국이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경제 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이광재 의원이 최근 실험을 시작한 가상자산 암호화폐 모금 지갑 QR 주소를 직접 보여주고 있다. /성형주 기자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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