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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조달자금만 14억弗···소프트뱅크·加연기금 등 손실

[FTX發 암호화폐 패닉-전세계 투자자들도 발동동]

기관·개인 최소 69곳 투자

눈물의 투자금 회수 포기도

자료 사진 AP연합뉴스


FTX의 파산 신청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반 이용자는 물론 FTX에 자금을 댄 투자·대출 기관 등도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투자 기관에는 캐나다 교사연기금도 포함돼 현지에서는 연기금의 암호화폐 투자 적정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FTX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투자를 유치한 기관이나 개인은 최소 69곳, 지난 2년간 조달한 자금은 총 14억 21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는 4억 2100만 달러,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한 올해는 모집 자금이 10억 달러로 오히려 더 늘었다. 그만큼 업계에서 FTX에 대한 신뢰와 성장 기대가 컸다는 의미다. 투자자 명단에는 블랙록과 세쿼이아캐피털·소프트뱅크·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등 월가와 실리콘밸리의 쟁쟁한 투자 업체가 포함돼 있다. 유명 모델인 지젤 번천도 개인 자격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최근 사흘간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이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자금 회수를 포기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날 세쿼이아캐피털은 재무적투자자(LP)에게 보낸 서한에서 FTX닷컴과 FTX US에 대해 두 개 펀드에서 총 2억 1350달러의 익스포저가 있다고 공개하고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투자 금액은 모두 ‘0’달러로 할인 기입한다”고 공지했다. 세쿼이아는 “우리 업종의 특징은 리스크 테이킹”이라며 “비중은 각 펀드의 1~3% 수준이지만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연기금인 온타리오교사연기금도 FTX의 펀딩에 두 차례에 걸쳐 참여했다.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연기금은 33만 3000명의 현역 및 퇴직 교사의 연금을 관리하는 곳으로 현지 매체는 “암호화폐 투자 규제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불거질 것”이라고 전했다.

개인 이용자의 손실도 불가피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은행 예금과 달리 암호화폐거래소에 있는 돈은 정부가 보장하지 않는다”며 “루나 사태 당시 (암호화폐 대출 기관) 셀시우스네트워크 등이 파산 신청을 한 것처럼 남은 돈을 놓고 법적으로 다퉈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김흥록 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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