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수이 메인넷의 기축 통화 수이(SUI)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앱토스(APT), 카르다노(ADA), 니어(NEAR)의 총고정가치(TVL)를 뛰어넘었다. 레이어1 블록체인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과 같은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UI는 현재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에 5억 9300만 달러(약 7933억 원) 이상의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TVL(2억 1100만 달러·약 2822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SUI는 131% 상승했다. ETH에서는 3억 1000만 달러(약 4147억 원)가 수이로 브리지됐다. 수이 외 다른 모든 블록체인에 브리지 된 자산보다도 많은 양이다.
SUI는 랠리에 힘입어 TVL 기준 10~20위 권에 있던 APT, ADA, NEAR 등을 앞지르기도 했다. 현재는 ADA의 바로 뒤에 머물러 있다. 한때 가격 급등으로 투자 열풍이 불었던 APT와 유사한 행보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SUI와 APT 모두 메타(옛 페이스북) 개발자들이 만든 프로젝트다.
지난해 5월 바이낸스 런치패드에 처음 등장한 SUI는 첫 5개월 동안 69% 가까이 급락한 바 있다. 10월에는 SUI 토큰 공급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SUI 창업자가 기소되기도 했다. 그러나 비트코인(BTC) 비문 등장에 상승세로 전환, 지난 4개월 동안 300% 이상 올랐다. 비문은 스마트 계약을 사용하지 않고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현재 SUI 토큰과 수이 메인넷은 동반 상승을 이어가면서 개발자·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이의 가장 큰 두 프로토콜 ‘스칼롭 렌드’와 ‘내비 프로토콜’의 경우 TVL이 연초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한편 이달 15일 SUI는 코인마켓캡 기준 역대 최고가인 1.92달러(약 2568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일 오후 3시 29분 기준 SUI는 1.75달러(약 2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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