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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아니었어?' 암호화폐 버지 파트너는 성인물업체 폰허브

폰허브 "버지로 콘텐츠 결제 가능"

한때 거론된 아마존·고대디보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

파트너사 발표되자 가격 약 30% 하락

폰허브 "성인 산업은 혁신 기술 채택에 중요 역할 수행, 암호화폐 빠르게 보급될 것"

사진=폰허브 홈페이지 캡처

“암호화폐를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거대 파트너십을 예고했던 암호화폐 버지(XVG)의 제휴 회사가 성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폰허브’로 밝혀졌다. 아마존과 협업한다는 소문으로 기대에 부풀었던 투자자들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코리 프라이스 폰허브 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폰허브 콘텐츠의 결제 수단으로 익명성이 특징인 암호화폐 버지를 채택하기로 했다”며 “버지를 이용한 결제로 고객에게 익명성과 편의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발표했다.

폰허브는 대외적으로 정보기술(IT)업체를 표방하는 마인드긱의 최대 규모 자회사다. 폰허브에 이어 마인드긱의 또 다른 자회사인 성인 동영상 제작 업체 ‘브래저스’와 성인 게임 포털 ‘누타쿠’도 버지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버지의 이번 파트너십은 사실상 마인드긱과 체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보름이 넘도록 파트너의 정체에 대해 함구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버지의 이번 발표에 시장은 다소 실망한 분위기다. 수너록 창립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거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알렸다. 앞서 거대 기업과의 협업을 앞두고 있다며 공동 마케팅 비용 등을 마련하는 목적으로 버지코인 7,500만 개 규모의 대규모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버지 측의 이같은 행보에 포브스 등 외신은 “버지의 파트너사가 아마존 또는 최대 인터넷 도메인 등록 업체 고대디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버지가 파트너사 공개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공식 트위터에서 “(발표까지) 14시간 남았다”며 기대감을 높이자 버지의 시장가격은 급등했다. 발표 당일인 17일 오전 9시 코인마켓캡 기준 0.09달러(약 96원)였던 버지는 같은날 오후 5시께 0.116달러(약 124원)까지 29% 가까이 급등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분위기는 발표 직후 급반전됐다. 파트너사가 알려진 오후 11시 0.096달러(약 103원)였던 버지는 30분 만에 0.07달러(약 75원)로 27%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17억2,624만 달러에서 10억6,682만 달러로 3분의 1이 증발했다. 등락을 반복하던 버지는 18일 오후 3시 현재 전일보다 26.87% 하락한 0.0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날 폰허브는 2077년이라는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홍보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노인은 손자에게 버지가 폰허브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결제 수단이 됐다고 설명한다. 프라이스 부사장은 “역사 속에서 성인 산업은 혁신적인 기술 채택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은 빠른 속도로 보급될 것”이라 전망했다.

저스틴 수너록 버지 창립자는 “폰허브는 일일 이용자가 1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사업체”라며 “법정화폐와 경쟁할 수 있을 만큼 커다란 글로벌 시장을 가진 퍼트너와 협력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암호화폐가 성인 산업에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15일 미국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는 온라인 콘텐츠 지불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에 개업한 라스베이거스의 한 스트립클럽은 입장료를 신용카드로 받지 않고 QR코드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받는다. 버지와 폰허브의 제휴로 암호화폐 결제 보편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황보수현 인턴기자 soohyeonhb@decenter.kr

황보수현 기자
soohyeonhb@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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