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 처리 속도를 2배로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블록체인 기술로 IP 주소를 숨겨 해킹이 불가능한 블록체인 인터넷도 곧 출시한다.

서영일 KT 블록체인 센터장은 지난 7일 경기도 용인 단국대 죽전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제1회 한국 블록체인 학술대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혁신 사례’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블록체인의 대용량 데이터 처리 속도는 기존 시스템보다 1.8배 가량 효율이 좋다”며 “블록체인의 획기적 데이터 처리 속도 때문에 각 산업은 이 기술을 채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신사들이 블록체인에 주목하는 이유도 뛰어난 대용량 데이터 처리능력 때문”이라며 “KT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슈퍼 인터넷과 아이디 기반 네트워크 신분 인증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KT는 블록체인 기술의 빠른 속도와 함께 뛰어난 보안성을 주목한다. 서 센터장은 “블록체인의 또 다른 장점은 네트워크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해 준다”며 “이달 말 KT가 발표하는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의 핵심도 보안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KT가 이달 말 발표하는 인터넷은 망 자체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스텔스 인터넷’으로 IP주소를 숨겨 네트워크 이용자의 정보를 해킹할 수 있는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KT는 또 통신망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서 센터장은 “블록체인 기반 국제로밍정산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실시간 거래와 정산을 할 수 있다”며 “로밍요금 정보 외에 신분정보, 사용자 위치정보, 금융거래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블록체인에 얹어진 데이터는 신뢰성과 빠른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가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박정연기자 drcherryberry@decenter.kr

박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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