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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행정 나선 서울시, 표준 플랫폼 만든다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앞서 유연한 확장 위한 플랫폼 구축

지난 12월부터 올 4월까지 삼성SDS 고용해 블록체인 기반 ISP 수립

작년부터 연구한 중고차 이력 추적·엠보팅 등 선도 사업 본격 추진

△시민카드 통합인증 △마일리지 통합 △하도급 대금지급 등 개념증명

"개념증명 후 사업성 판단되면 내년도에 사업 추진할 것"

출처=서울시 홈페이지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본격화하는 서울시가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을 도입한다. 서울시의 방대한 행정 시스템에 더 유연하게 블록체인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28일 서울시는 ‘2018년 서울시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사업에는 △서울시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 도입 △블록체인 선도사업 2개 △블록체인 기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전 검증사업 3개 등이 포함돼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다양한 행정 영역에 블록체인을 적용하기에 앞서 표준을 잡고, 이를 기반으로 단계별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는 현재 전반적인 표준화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삼성SDS를 ‘블록체인 기반 시정혁신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을 위한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이후 전체적인 로드맵을 그려왔다.

ISP 수립 과정에서 한 차례 연구와 검증을 거친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 프로젝트와 엠보팅(mVoting) 프로젝트는 선도사업으로 분류되었다. 서울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중고차 매매 계약서, 자동차 성능·상태점검 기록부 등의 위·변조를 막고, 소유권 이전·주행거리·사고정보 등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서울시 내 투표 서비스인 엠보팅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투표참여자와 발제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간편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롭게 시도되는 분야도 있다. 서울시는 △서울 시민카드 통합인증 △마일리지 통합·자동전환 △하도급 대금 자동지급 등 세 개 사업에 대해 사전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 시민카드 통합인증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서울시민카드에 연계된 시설을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인증하는 프로젝트다. 마일리지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환경 아래 서울시의 5가지 마일리지를 하나의 전자지갑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Smart Contract)를 통해 대금을 지급하는 절차도 검증한다. 서울시가 발주한 사업의 원·하도급자와 소상공인에게 대금을 자동으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블록체인을 행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시 정보기획담당관 블록체인팀의 양규석 주무관은 “서울시는 지난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중고차와 엠보팅 프로젝트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사업은 본격적으로 시행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카드, 마일리지, 하도급 대금 지급 등의 프로젝트는 올해 개념검증(POC·Proof of Concept)를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POC를 통해 사업성이 판단되면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화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정부도 블록체인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블록체인 표준화 로드맵을 고도화하고, 주요 산업분야에 블록체인을 적용할 때 업계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심두보 기자
shim@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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