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윙클보스 형제가 만든 비트코인 지수연동펀드(ETF) 승인을 재차 거절했다. 암호화폐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이번 신청자체가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것이 SEC의 설명이다.
26일(현지시각) SEC는 윙클보스 비트코인 신탁(Winklevoss Bitcoin Trust)의 주식을 상장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승인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상품은 비트코인 ETF로 미국 내 큰 주식 시장 거래소 중 하나인 베츠BZX거래소(Bats BZX Exchange)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SEC는 이번 승인 거절이 블록체인 기술이나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한 평가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SEC는 자료를 통해 “비록 위원회가 요청을 거절했으나, 위원회는 이번 승인 거절이 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기술이 혁신이나 투자로써 효용과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데에 기초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승인 거절은 “법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거부인 카메론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와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는 지난해에도 SEC로부터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거절당했다. 올해 6월 그들은 일부 상품의 설계를 변경해 재차 신청한 바 있다.
현재 SEC는 다수의 ETF 승인 요청 건이 접수되어 있다. SEC는 오는 9월 다섯 건의 ETF 승인에 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심두보기자 shim@decenter.kr
- 심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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