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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센터 트렌드-리플 ①] 올 들어 700% 오른 리플(XRP), '리또속' 오명 벗을까

3년 간 200~300원대 가격 횡보

4월 1,000원 진입

국내선 비트코인, 이더리움보다 거래량 높아

한국인이 사랑하는 '최애' 코인

암호화폐 거품론에 투자 신중 접근해야



한국 투자자들의 ‘최애’ 코인으로 꼽히는 리플(XRP)이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가격 변동속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리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암호화페다. 올해 초까지 개당 가격이 200원대 머물렀던 리플은 이 달 들어 1,600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4개월 사이 700%가 넘는 상승세다. 지난 3년간 지루하게 전개됐던 횡보장에 ‘리또속(리플한테 또 속냐)’이란 유행어가 등장하며 투자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기억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라 부를 만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 가격은 지난 6일 1달러를 돌파하면서 2018년 3월 5일 이후 3년 만에 1달러에 복귀했다. 원화기준(빗썸)으로도 같은 날 1,000원을 돌파했다. 지난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 발언에 가격이 급락했지만, 1,000원을 지켜냈다. 이후 가격을 점차 회복하면서 1,600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2,400원까지 치솟았던 이달 중순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다.

3년 만에 귀환한 리플에 대해 투자자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월가의 기관투자가들이 리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점도 이런 기대에 힘을 싣는다. 코인셰어스의 주간 디지털 자산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주에 약 3,300만 달러가 리플(XRP)상품으로 유입돼 이 부문의 운영자산이 8,300만 달러까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번지고 있는 거품론과 리플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추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을 고통 속에 빠뜨렸던 ‘리또속’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시장에서는 최근 리플의 전 전·현직 경영진이 보유 중이던 리플을 대량 매도해 수익을 거둔 행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제드 맥캘럽 전 리플 공동설립자는 보유하고 있던 리플 상당수를 시장에 판 의혹을 받았고, 크리스 라센 공동설립자와 브래들리 갈링하우스 대표도 개인적으로 리플을 판매해 6,6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이 전개되면서 소송 진행 경과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독 리플에 대한 거래 비중이 높은 건 주요 코인임에도 불구하고 개당 가격이 낮고, 최근 급격하게 가격이 오른 영향이 크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호화폐 강세장이 지속되면서 시장이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인만큼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윤주 기자 daisyroh@
노윤주 기자
daisyroh@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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