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리플랩스가 소송이 마무리 되면 증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대형 금융사 SBI그룹의 요시카타 키타오(Yoshikita Kitao) 최고경영자는 28일(현지시간) 진행된 어닝 콜에서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랩스 최고경영자와 크리스 라슨(Chris Larsen) 회장이 리플 상장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SBI그룹은 리플랩스의 최대 외부 주주다.
리플랩스 상장은 이미 지난해 예고된 바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초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앞으로 일 년 동안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업계의 기업공개(IPO)가 이이질 것”이라며 “리플이 그 대열의 선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리플랩스가 SEC에 미등록 증권 혐의로 기소되면서 상장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리플랩스가 SEC를 상대로 연달아 승소하면서 상장 가능성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지난 6일 미국 법원은 비트코인(BTC)와 이더리움(ETH) 관련 SEC 내부 문건을 공개하라는 리플랩스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리플랩스가 “리플(XRP)은 BTC와 ETH가 다르지 않다”며 기소가 불합리하다고 주장해온 데 따른 것이다. 리플랩스의 변호사 매튜 솔로몬(Matthew Solomon)은 “이번에 공개된 문건을 통해 BTC·ETH와의 유사성을 찾는다면 SEC와의 소송이 모두 끝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우 woo@decenter.kr
-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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