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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알리안츠 "토큰 발행해 내부 자금 순환에 쓸 것"

블록체인 기술 기업 어드조인트가 개발 착수

내부로 유입되는 자금 '알리안츠 토큰'으로 변환해 사용…달러화와 연동

환전수수료↓ 은행의존도↓ 효율성 높아지고 속도도 개선 의도


글로벌 대형 보험사 알리안츠가 자체 토큰을 발행한다. 해외 법인과 지점들이 토큰으로 서로 송금해 불필요한 환전·송금 수수료를 줄이고 은행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취지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데스크는 19일(현지시각) 알리안츠가 글로벌 계열사간의 자금 이동 시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목적으로 내부용 토큰을 발행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안츠 토큰’으로 알려진 해당 토큰은 현재 블록체인 스타트업 어드조인트(Adjoint)가 개발 중이다. 어드조인트는 이번 프로젝트용 단독 블록체인을 개발했다. 어드조인트측은 프로젝트 진행 여부에 대한 답변을 피했으며 알리안츠는 토큰의 활용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 만을 밝혔다.

올리버 포크 알리안츠 재보험부분 블록체인 전문가는 “회사 내부로 유입돼 순환하는 자금을 토큰으로 변환할 것”이라며 “매우 큰 사업인 만큼 어떤 종류의 규제에 직면할 진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알리안츠의 세계 각 지점과 법인은 그동안 알리안츠 본사가 받아들이지 않는 특정 통화를 보내기 위해서는 먼저 은행 환전을 거쳐야 했다. 알리안츠는 내부에서 쓸 자체 토큰을 발행해 해외 법인과 본사 등이 토큰을 주고 받는 방식으로 환전 은행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연스레 은행 의존도도 낮아질 전망이다. 알리안츠측은 내부 토큰 발행의 이유 중 하나로 고객들의 요청이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고객들은 자신이 보낸 투자금의 전송 현황이나 송금 완료 여부 등을 알고 싶어 했지만 은행이 처리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추적이 불가능했다. 현재 알리안츠는 은행을 거쳐 자금을 송금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처리 기간도 2~3일이 소요된다.

알란 카벨로 알리안츠 유럽 혁신프로그램 담당자는 “내부 토큰은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자금을 이동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라며 “현재는 규제와 관리 방식 등의 이유로 한 업체에서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곳을 거쳐야 하지만 내부 토큰을 통해 송금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큰은 블록체인 내에서 활용되지만 암호화폐와는 관련이 없다”며 “달러화 환율과 연동(pegged) 되어있다” 고 설명했다.

/원재연 인턴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1replay@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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