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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전북지역 쇠고기 이력 관리에 블록체인 도입

기존 축산물 이력제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

쇠고기 유통 추적 시간 10분 이내로 단축

내년 1월부터 전북지역 축산농가와 도축장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이 시행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 이력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쇠고기 위생 및 안전 문제 발생 시 신속히 축산물 이력을 추적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을 다음달까지 전북지역에 시범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사업은 지난 6월에 발표한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의 핵심 추진과제인 ‘6대 공공시범사업’ 중 하나로 올 초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함께 진행해 왔다.

축산물 이력제는 소의 사육단계부터, 도축, 식육포장, 판매단계까지의 정보를 기록·관리함으로써 축산물에 위생이나 안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시 신속하게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제도로 2008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행 축산물 이력제는 단계별 이력 관련 정보를 대부분 5일 이내 신고하게 돼 있다. 따라서 신고 전에 문제가 발생했을 시 이력 정보 파악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또한 단계별로 필요한 각종 증명서를 지류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고 위변조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에 도입되는 ‘블록체인 기반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은 쇠고기의 유통 단계별 이력정보와 각종 증명서를 블록체인에 저장·공유함으로써 현행 이력제 업무의 신뢰성과 신속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해당 이력관리 시스템에선 블록체인에 저장된 정보에 대한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축산농장과 개별 소에 근거리 통신장치(블루투스)를 부착하는 등 IoT를 활용해 사람의 개입 없이 관련 정보들이 자동 입력된다.

사육·도축·포장·판매 단계별로 단절된 이력정보들을 블록체인 위에 투명하게 공유된다. 이를 통해 기존 신고대상 정보뿐만 아니라 더욱 세분화된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수집될 전망이다. 문제 발생 시 유통과정의 추적시간도 10분 이내로 단축된다. 단계별 참여자들은 모바일 앱이나 웹을 통해 블록체인에 저장된 각종 증명서를 공유·확인 가능하다.

해당 시범 서비스는 내년 1월부터 전북지역 축산농가와 도축장 등에서 시행된다. 이후 농식품부는 시범사업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참여 기관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돼지 등 다른 가축의 이력제에 적용하는 것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쇠고기 보관 창고의 온도나 습도 등 민간의 추가 정보들도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서 함께 관리될 전망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식품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의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 국민 먹거리 안전에 기여 할 수 있다”며 “내년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식품과 같이 국민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블록체인이 축산물 이력관리 시스템에 적용되면 정부 주도의 관리·감독이 아니라 제도 참여자가 관련 법규를 스스로 준수하게 돼 정부입장에서도 상당한 업무 효율화가 기대된다” 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및 IoT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하고 민간 및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라기자 srk@decenter.kr

김소라 기자
srk@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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