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전 세계인을 협력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돈을 통해 정보가 전달되고 협업이 가능해진다. 블록체인은 이러한 돈의 유통을 더욱 수월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13일 업비트 D 컨퍼런스(UDC) 2023에 참석한 로저 버 비트코인닷컴 창업자는 가상자산으로 전세계인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예를 들어 연필 하나를 만들려면 나무가 필요하고, 이 나무를 자를 톱이 필요하다. 톱을 만들려면 철광석이 필요하다.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작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의 협업이 있어야 한다. 로저 버 창업자는 “이처럼 전세계 사람의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돈”이라고 강조했다. 돈을 통해 전세계 각지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 제품, 서비스 등이 전달된다는 의미다.
문제는 기존 시스템에서는 돈을 유통하려면 여러 중간 과정을 거쳐야 했다는 점이다.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금융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문제를 블록체인이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게 로저 버 창업자의 주장이다.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가상자산을 활용하면 중간자를 거치지 않고 송금이 가능해진다. 가상자산으로 전세계에 돈의 유통이 원활해지면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돈의 흐름을 파악해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 등 정보를 빠르게 포착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저 버 창업자는 “가상자산의 발명으로 전세계 경제가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빠르고 수월하게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며 “전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한국도 블록체인 기술을 두 팔 벌려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도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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