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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한국 게임 시장, 미국보다 매력적···매 분기 블록체인 게임 나온다” [디센터 인터뷰]

도미닉 장 오아시스 글로벌 사업 총괄 인터뷰

한국 게임 시장, “공급·수요·인프라 모두 갖춰져”

오아시스, 일본 규제에 맞게 설계…가스비 ‘0’원

도미닉 장 오아시스 글로벌 사업총괄이 지난 20일 디센터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디센터


가상자산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보다 한국이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는 상당한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처럼 게임 시장의 공급과 수요, 인프라를 모두 갖춘 국가를 찾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일본 대표 게임 특화 블록체인 오아시스가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한국 게임 시장, "공급·수요·인프라 모두 갖춰져"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에서 만난 도미닉 장 오아시스 글로벌 사업 총괄은 “전세계 게임 산업에서 한국 시장은 굉장히 매력적 시장”이라며 “글로벌 게임시장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Average Revenue Per User)을 보면 일본이 1위, 한국이 2위”라고 짚었다. 한국 게이머들이 1인당 게임에 지출하는 돈의 규모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이는 토큰,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결합해 블록체인 게임 내 경제를 구축하려는 게임사에게는 구미가 당길만한 지점이다.

국내 주요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을 만드는 데 잇따라 뛰어들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기업과 협업을 맺으려는 메인넷 프로젝트 입장에선 한국 시장이 노다지인 셈이다. 컴투스·NHN·네오위즈·위메이드 등 국내 게임사는 이미 오아시스 블록체인에 검증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반다이남코, 세가,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의 굵직한 게임사도 오아시스 블록체인에 합류했다.

장 총괄은 “반면 미국의 대형 게임사들은 주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여러 관계자들의 눈치를 보느라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SEC는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며 폴리곤(MATIC),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지목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 대형 게임사들이 자칫 SEC의 철퇴를 맞을까 우려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드는 데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뜻이다.

오아시스, 일본 규제에 맞게 설계…가스비 '0'원


오아시스는 게임에 특화된 블록체인으로, 지난 2022년 메인넷을 출시했다. 레이어1(L1)과 레이어2(L2)으로 나뉘는데, 게임사가 각자 분리된 형태로 L2에서 자체 게임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2에 올라간 게임의 가스비는 무료다. 게이머에게 가스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L2에서 발생한 트랜잭션의 결과 값은 묶어서(롤업) L1에 저장된다. 이때 게임사들이 L1에서 오아시스(OAS)로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다.

장 총괄은 이렇게 블록체인을 설계한 이유로 “일본에서는 기업이 통제 가능한 토큰을 발행할 경우 서버에 경제적 가치가 있는 토큰을 보관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법적으로 커스터디 업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L1은 퍼블릭 체인으로, L2는 프라이빗체인에 가깝게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처음부터 “일본 규제를 염두에 두고 오아시스를 설계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오아시스의 이러한 구조는 한국 기업 등이 일본에 진출할 때 유용하다. 장 총괄은 “(오아시스는) 일본 규제 환경에 대응하기에 수월한 블록체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올해 매 분기 별 오아시스 기반 게임 출시될 전망


장 총괄은 일본 현지에서 대학을 나왔다. 이후 BNP 파리바 투자은행에서 약 10년 동안 근무하며 은행, 보험사 등 금융사를 대상으로 투자은행 업무를 했다. 오아시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시기는 지난 2022년 3월이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함께한 그는 “2년 만에 프로젝트가 빠르게 발전했다”면서 “올해는 매 분기 별로 오아시스 기반 대형 게임이 잇따라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도예리 기자
yeri.do@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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