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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50→22% 하락에 '수수료 공짜' 내세운 빗썸···2차 출혈경쟁 우려도

빗썸, 1위 업비트와 점유율 52%포인트 차이

벌어진 격차에 다시 꺼낸 '수수료 전면 무료'

거래소 '2차 출혈경쟁' 우려…"가능성 낮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다시 한번 ‘거래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 들었다.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점유율을 회복해 1위 거래소 업비트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일각에선 여러 거래소가 ‘수수료 무료화’에 동참했던 지난해의 출혈 경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거래소들이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 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점유율 감소…1위 탈환 위해 ‘수수료 무료’ 다시 꺼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다음 주부터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한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중 가장 많은 점유율을 확보한 업비트와 격차를 줄이려는 목적이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3분 업비트의 거래량은 19억 185만 4191달러로 전체 원화 거래량의 약 74%다. 2위 거래소 빗썸의 점유율(22%)과 52%포인트 차이다. △코인원(1.6%) △고팍스(1.4%) △코빗(0.5%)이 그 뒤를 이었다.

빗썸은 업비트의 ‘1위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국내 거래소 최초로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의 신호탄을 쐈다. 두 달 뒤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려 1위에 이름을 올린 빗썸은 이후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점유율이 20% 초반까지 떨어지자 다시 한번 ‘수수료 무료’라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가치를 높이려는 셈법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하반기 IPO에 도전할 계획인 빗썸은 지난 3월 경영 효율화를 위해 단순 인적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거래소 ‘2차 출혈경쟁' 시작되나…"가능성 낮아"


일각에선 거래소의 ‘2차 수수료 대전’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빗썸이 수수료를 무료를 선언하자 코빗, 고팍스도 잇따라 수수료를 무료화하며 출혈 경쟁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 대금이 주요 수익원인 거래소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빗썸은 지난해 1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코빗과 고팍스도 각각 268억, 169억 원의 적자를 냈다. 당시 코빗 측은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도 영향을 미쳤고 가상자산 시장이 좋지 않아 거래가 감소한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사이에서) 눈치싸움이 계속되는 것 같아 긍정적인 신호일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도 거래소들이 과감히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적자 속에서 수익원을 포기하면서까지 점유율 확보에 힘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여유 재원이 있는 빗썸과 다르게 (다른 거래소들은) 수수료를 무료화하면 모든 재원을 끌어다 써야 한다”며 “전면 무료화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빗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지 않은 코인원도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할인하는 ‘얼리버드 서비스’와 이용자가 투자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 다른 방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재헌 기자
chsn12@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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