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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당국 발 비용증가 리스크에···美 거래소 '크라켄' 일본 떠난다

크라켄, 6월까지 일본 철수 결정

당국 보안 인프라 투자 요구 리스크에

일본 내 거래량마저 확 줄어들어

외신 "크라켄, 비용부담 줄이는 스마트한 전략 쓰고있다"

크라켄 거래소가 쓴 성명서 일부./ 크라켄 거래소 홈페이지 제공

세계 최장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일본에서 철수한다.

17일(현지시각) 크라켄 측은 성명을 통해 “사업 유지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오는 6월 말까지 서비스를 중단한다”며 “일본으로 다시 돌아와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시장에서 영업을 잠시 중단하는 대신 다른 지역에서의 서비스 개선에 집중한다는 것이 크라켄 측의 설명이다.

크라켄에 따르면 사용자가 거래소를 통해 자금을 입금할 수 있는 최종 기한은 5월 말까지며 모든 대금의 청산 및 인출 가능 기한은 6월 말이다.

거래소는 서비스 기간을 5월 말~6월 말로 정한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오는 G20 회담 이전 위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유추된다.

일각에서는 암호화폐에 그 어떤 나라보다도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온 일본에게서 ‘세계 10위 거래소’라는 타이틀을 가진 크라켄이 등을 돌린 이유가 불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크라켄의 이번 철수 소식은 지난 1월 코인체크 해킹사태 이후 일본 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높은 수준의 보안 인프라 구축, 공식적인 영업 라이선스 취득 등을 요구하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당국의 이러한 요구 조건을 성사시키려면 거래소들은 어마어마한 자금을 들여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일부 외신의 주장이다.

실제 거래소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게 강화되는 분위기에 못 이긴 일부 거래소들은 일본 내 철수를 선언해왔다. 다만 크라켄의 경우,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허가 없이도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한 바 있기 때문에 거래소 영업 등록 압박에 못 이겨 철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닷컴은 “크라켄은 매우 전략적인 방법을 쓰고있다”며 “6월 말까지 일본 시장에서 규제가 어떻게 돌아가나 확인하는 동시 경제적인 부담을 최대한 지지 않으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크라켄은 당국으로부터 영업 등록 압박을 받지는 않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일본에서 영업을 중지하지 않는다면 보안 인프라 강화에 비용을 들여야 한다. 이는 곧 거래소가 당국의 규제 발언에 노심초사하며 기다리는 와중 돈은 돈대로 나가 출혈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 내 크라켄 거래소의 입지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크라켄에서의 일본 내 비트코인 거래량은 크라켄이 일본 내 영업을 시작한 지난 2014년 대비 급격히 줄어들었다. 크라켄 측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기준 일본 국민들은 크라켄을 통해 미국 3,60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이는 경쟁 거래소인 비트플라이어가 같은 기간 거둬들인 금액(미국 1억3,000만달러)과 무려 1억 달러 가량 뒤쳐지는 수치다. /김연지 인턴기자 yjk@decenter.kr

김연지 기자
yj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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