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검색창 닫기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 BTC
  • ETH
  • XRP
  • BCH
bithumb제공 bithumb제공

"바이낸스·후오비·오케이엑스···中거래소 韓시장 잠식 우려"

中 거래소, 강도 높이는 당국 규제에 한국시장 진출 잇따라

하태형 교수 "거래소 유입은 불가피, 제도적 틀 만들고 그 안에서 경쟁해야"

신근영 협회장 "국내외 거래소 하나의 규제로 똑같이 하면 안돼"

4일 국회에서 열린 급증하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의 한국 진출 동향과 대응 방안‘ 간담회에서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원재연 기자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국내 유입이 국내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날로 거세어지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와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들의 기대감으로 바이낸스와 후오비, 오케이엑스 등이 국내로 유입되는 가운데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거래소와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일관된 규제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7간담회의실에서 열린 ‘급증하는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 한국 진출 동향과 대응방안’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는 국회 4차산업혁명포럼 공동 대표인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한국금융ICT융합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현재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대형 거래소들로는 바이낸스, 오케이코인코리아, 후오비코리아가 있으며 비티씨씨(BTCC)와 게이트아이오(Gate.io)등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거래량과 상장 암호화폐, 시장 규모, 보안성이 뛰어난 이들이 국내 거래소들이 규제에 묶여있는 사이에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하태형 수원대학교 겸임 교수는 “중국 거래소들은 오십여 가지 암호화폐가 상장되어 있는 빗썸과 100여개가 상장되어 있는 업비트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의 암호화폐 거래가 가능하다”며 “인구도 많아 거래량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태원 글로스퍼 대표는 “암호화폐 시장의 자본은 국내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큰 시장을 확보한 거래소가 살아남게 된다”며 “중국 거래소들의 거대한 자본과 기술로 한국 거래소들과 관련 사업들이 잠식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신근영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회장은 “투자자들은 어차피 원화 입금이 되지 않는다면 굳이 국내 거래소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저렴하고 보안이 나은 중국 거래소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신 협회장은 이어 “우리나라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에 대한 기준을 하나로 똑같이 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정부의 정책이 나와 국내 거래소에 대한 역차별이 제거되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 대형 거래소들이 아직은 경쟁 우위에 있지만 더불어 한국 거래소들의 색다른 전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중국거래소들이 암호화폐 종류와 인구 수가 많고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국내 거래소들은 고객 친화적 서비스와 수수료 지급 모델 등으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빗썸과 업비트 같은 경우 소프트웨어가 아닌 사람에 대한 서비스가 해외에서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며 “또한 고팍스는 투명함을 장점으로, 코인제스트라는 거래소는 수수료를 사용자와 나누는 모델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킬러콘텐츠와 코어콘텐츠는 거래소에서부터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교수는 “중국 거래소들의 진출 자체가 폐쇄적인 마인드로 접근하면 안 된다”며 “한시 바삐 한국도 규제나 정책의 방향을 명확히 하고 그 틀 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도록 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는 거래소가 탄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원재연 기자
wonjaeyeon@decenter.kr
< 저작권자 ⓒ 디센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메일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