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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F in Seoul]금융보안부터 주차장혁신까지 서울 핀테크 기업의 도전

ABF 엑스포 핀테크랩 서울 데모데이

생체인증·알리바이인증·자연어AI 등 9개 핀테크 기업, 기술 소개

서울시 "향후 5년간 약 1조원 규모 펀드 조성해 유망기업 육성"

27일 마포 서울창업허브에서 ABF in Seoul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ABF 엑스포 핀테크 랩 서울 데모데이에서 참여 기업 엘핀의 이석준 대표가 회사의 기술과 서비스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엘스톤

“이동통신 기지국에 코드를 부여해 특정한 암호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특정 디바이스 이용자가 그 시간에 그 위치에 있다는 알리바이를 인증할 수 있습니다. 이를 활용하면 은행의 특정지점에 소프트웨어 접근 권한을 허용한다든지, 카셰어링 이용자가 차량이 있는 장소에 도착했는지 확인하거나, 52시간 근무 준수 여부 등 근태관리 등이 가능해집니다.”(이석준 엘핀 공동대표)

“설비 종류나 관리 방식이 제각각인 주차장에서 인프라 변형없이 소프트웨어 설치 만으로 주차장 운영시스템 데이터를 추출해내고 간편결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 운영사는 시간별 주차장 이용 빈도 등을 추출해 다양한 상품 구성이 가능해지고, 이용자는 앱으로 어느 주차장에서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됩니다.(차원영 레드폴카 대표)

27일 마포 서울창업허브에서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가능성과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ABF 엑스포 핀테크랩 서울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행사에 참여한 9개의 기업들은 위치인증기술, 주차장 데이터 플랫폼, 살아있는 생체 여부를 인식할 수 있는 인증 기술 등 저마다 보유한 솔루션을 소개하며 국내 핀테크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날 열린 데모데이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핀테크 행사인 ‘ABF(Asia Blockchain & Fintech) in Seoul 2018’의 일환으로 마련된 ‘ABF 엑스포’의 부대행사로 진행됐다. 기업설명회(IR·Investor Relations)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투자유치 기회를 주기 위한 취지다.

지난해 2월 설립한 자이냅스는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대출 차주의 부실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자이냅스는 지난 대선과 6.13 지방선거에서 대선용 챗봇 ‘로즈’와 지방선거용 ‘로엘’을 출시하는 등 AI 기술을 주로 챗봇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동원 자이냅스 대표는 “재무정보 중심의 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통합정보를 이용하면 차주의 부실징수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곽기중 한국어음중개 대표는 중소기업의 전자어음 시장에 집중한 금융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전자어음시장은 매년 41%씩 성장 중”이라며 “어음 발행사가 아닌 소지사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구조로 연 23조 시장 중 1조 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의 보안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들도 선보였다. 리얼아이덴티티의 경우 사람의 손가락에서 나오는 미세땀과 손가락의 특정 물질 종류를 이용해 살아있는 지문만 유효성을 갖도록 하는 지문 인증 기술을 소개했다. 기존 지문 인식의 경우 손가락이 아닌 지문을 본 뜬 지우개 등 다른 물질로도 보안 잠금이 해제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위닝아이는 모바일에 탑재된 후면 카메라를 통해 손바닥 장문 인증 방식으로 금융 보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차어디는 대형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는 솔루션을, 팔백미터는 보험사 고객이 보험료 자동이체 조건을 앱으로 설정해 조건이 맞을 경우 이체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급결제 기업 크레빌은 거래건 마다 생성되는 QR코드 기반 선불충전형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통해 판매자가 아닌 고객이 수수료를 부담하고 대신 현금으로 캐시백을 해주는 구조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기업들의 발표를 지켜본 대기업 계열 투자회사 팀장은 “생체 인증 분야의 기술 기업들이 기존 문제점을 해결하기에 적절한지, 기존 인증수단을 대체할 기술력인지 추후 더 확인해볼 예정”이라며 “기업도 기업이지만 투자자들이나 엑셀러레이터들의 역할도 중요한 만큼 다른 기업과의 협업이나 수익화 방안 등을 위해 네트워킹을 더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서울시의 구자영 투자유치과 금융산업팀장은 “서울시는 향후 5년간 약 1조2,000억원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4차 산업혁명시대의 혁신기반을 조성하고 서울형 유망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며 “국내 핀테크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혁신적인 핀테크 창업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것”이라고 약속했다. 구팀장은 특히 “이들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창업공간과 핀테크 분야에 특화된 육성프로그램”이라며 “서울 핀테크랩 등을 통해 입주 기업의 경쟁력과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고 의미있는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BF in Seoul 2018’은 블록체인 미디어 디센터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와 서울경제신문, 체인파트너스, 위워크 등이 공동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블록체인 행사다. 잡페어, 해커톤, 데모데이 등으로 구성되는 이틀간의 ‘ABF Expo’에 이어 29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컨퍼런스 ‘퓨즈(Fuze) 2018’이 이어진다.
/박선우기자·김소라기자 blacksun@decenter.kr

박선우 기자
blacks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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