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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넷 공개하는 TTC프로토콜 "SNS들이 어우러지는 블록체인 플랫폼 지향"

SNS 디앱에 최적화된 플랫폼…피키캐스트·우먼스톡 등 파트너

31일 공개되는 메인넷 리기, DPoS 합의알고리즘·어뷰징 문제 해결

정현우 대표 “블록체인 기술이 SNS처럼 매일매일 쓰이게 하겠다”

정현우 TTC프로토콜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강남 해시드라운지에서 디센터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포화 상태인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압도적으로 좋은 성능의 플랫폼을 출시해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들이 저절로 찾아오게 하거나, 플랫폼 프로젝트 팀이 직접 디앱들을 찾아나서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런데 TTC프로토콜의 방법은 남달랐다. 특정 기능에만 집중한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TTC프로토콜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압도적인 성능이나 디앱 확보를 위한 마케팅 없이도 SNS 디앱만큼은 확실히 확보할 수 있다. 중국에서 이미 천만 사용자를 확보한 타타유에프오(TataUFO)가 TTC프로토콜의 첫 디앱 파트너로 확정돼있다. 국내에선 피키캐스트, 우먼스톡, 코박 등 유명 SNS 커뮤니티들이 TTC프로토콜의 파트너가 됐다. 그 결과 TTC프로토콜은 해시드, GBIC 등 유명 블록체인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TTC프로토콜은 오는 31일 플랫폼 메인넷 ‘리기(Rigi)’를 공개한다. 리기는 스위스 루체른의 리기 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동식물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리기 산처럼 탈중앙화 생태계의 조화를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담았다. 정현우 TTC프로토콜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 해시드라운지에서 기자와 만나 “‘따로 또 같이’를 지향한다”며 “서로 다른 SNS 서비스들이 하나의 플랫폼 위에서 어우러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왜 SNS인가? “블록체인 기술이 SNS처럼 매일매일 쓰이길”
TTC프로토콜이 여러 기능 중에서도 ‘SNS’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정 대표가 타타유에프오의 창업자인 영향도 컸지만, SNS야말로 블록체인 기술이 잘 접목될 수 있다고 믿은 나름의 철학도 작용했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람들이 연결되려면, 블록체인 기술 자체가 매일매일 사용돼야 한다”며 “보통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 헬스케어 같은 분야에 많이 접목되는데 이런 분야보다 더 많이 쓰이는 게 SNS”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대중에게 친숙하게 쓰이도록 하기 위해 SNS를 택했다는 얘기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성장하는 과정은 SNS서비스가 성장하는 과정과 비슷하다”며 “두 분야 모두 더 많은 사람을 연결할수록 네트워크가 커진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TTC프로토콜의 철학은 디앱 파트너들을 확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한국 파트너들은 메인넷 공개 이후인 4~5월 경 디앱으로 TTC 플랫폼 위에 올라갈 계획이다. 현재 TTC프로토콜은 한국, 중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도 디앱들을 확보해뒀다. 정 대표는 “상반기 내에 실제 사용자를 유치하는 디앱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투자자들이 기다린 메인넷 ‘리기’, SNS에 집중했다
31일 공개되는 플랫폼 메인넷 ‘리기’에는 TTC프로토콜 팀이 그동안 고민해온 바가 모두 담겼다. 기존 블록체인 플랫폼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체 플랫폼을 개발한 이유에 대해 정 대표는 “기존에 있던 플랫폼들은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플랫폼의 대표 격인 이더리움이나 이오스도 개발자들만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고, SNS를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이 쓰기엔 진입장벽이 있었다”고 말했다.

플랫폼 개발을 결정한 이후 TTC프로토콜이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블록체인 합의알고리즘이다. TTC프로토콜은 위임지분증명(DPoS·Delegated Proof of Stake)를 사용한다. 정 대표는 “가장 효율적인 합의알고리즘이기 때문에 DPoS를 택했고, 선거 과정에서의 담합 문제나 탈중앙화 정신 위배 등 기존 DPoS 알고리즘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해결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선출된 대표자들만이 블록 생성을 맡는 DPoS 합의알고리즘에서는 대표자 선거 과정에서 후보끼리 담합을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 대표는 “TTC프로토콜은 대표자를 뽑는 투표에도 코인 보상을 부여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대표자가 블록을 생성하고 보상을 받을 때 보상 일부는 대표자가, 일부는 투표자가 가져가는 구조”라고 말했다. 투표자는 보상을 받고 싶어할 것이기 때문에 생성 능력치가 좋은 후보에게 투표를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투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담합을 막을 수 있다.

대표자 수를 50명으로 정해둠으로써 탈중앙화도 최대한 확보했다. DPoS 합의알고리즘의 대표주자인 이오스의 경우 21명이다. 정 대표는 “50명 중 투표를 많이 받은 31명 정도는 블록 생성을 활발히 하고, 나머지는 대기하도록 해놨다”며 “투표에 따라 순위가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여러 사람이 대표자를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중앙화를 더 확보해야 할 경우 대표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TTC프로토콜은 지난 1월 31일부터 대표자 후보를 모집했으며 현재 여러 기관들이 후보로 등록해둔 상태다.

SNS에 최적화된 플랫폼인 만큼, 메인넷에는 SNS 디앱 서비스들을 위한 기능도 추가된다. SNS 디앱들의 문제로 지적돼온 어뷰징(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보상을 받아가는 것)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능이다. 정 대표는 “블록체인의 스마트컨트랙트를 이용해 어뷰징 콘텐츠를 걸러내는 사용자가 토큰 보상을 받아갈 수 있도록 설정해뒀다”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만 보상을 받아가는 게 아니라 SNS 생태계를 이롭게 만드는 참여자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TC프로토콜의 디앱 파트너사들은 기존 사용자들이 많은 서비스들이기 때문에 소수가 어뷰징을 하기 힘든 구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TTC프로토콜의 장기 목표는 SNS 디앱을 디딤돌 삼아 블록체인 생태계를 넓히는 일이다. 정 대표는 “TTC 플랫폼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현재는 중국과 한국 디앱 파트너들이 많지만 각국의 SNS 서비스들이 TTC프로토콜 플랫폼을 이용하게끔 하는 게 목표”리고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ecenter.kr

박현영 기자
hyun@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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