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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시대의 도래]③자산토큰화(Asset Tokenization)가 견인할 미래

  • 박재원 코드체인 사업개발팀장
  • 2019-04-17 15:01:00

[디지털자산 시대의 도래]③자산토큰화(Asset Tokenization)가 견인할 미래

[자산토큰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회사 ‘코드체인’의 박재원 사업개발팀장이 세 편의 기고를 통해 자산토큰화 이후 미래 사회를 전망합니다.]


지난 기고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자산 토큰화가 기존의 거래 시스템에 요구되는 중개 수수료를 절감하는 등의 여러 기능적 장점이 있음을 알아보았다. 이번 기고에서는 이에 그치지 않고 토큰화가 ‘소유와 소비’ 개념 자체를 전환함과 동시에 사회에 다양한 변화를 초래하는 매개체로서 작동 가능함을 소개하고자 한다.

“스타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사례로 들어 기존 소유와 소비 개념이 전환될 가능성을 예상해보자.

애정을 느끼는 대상에 대한 소유욕은 인간의 본능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욕망이다. 이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시장이 스타와 팬의 관계다. 팬은 스타를 ‘단순히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또는 그녀에 관한 것이라면 앨범, 화보집, 각종 상품 등을 소비하며 관련 재화 또는 서비스를 소유하려 한다.

만약, 연예인이 생산하는 콘텐츠의 지분을 팬이 소유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연예인이 발매예정인 앨범과 관련한 판권 같은 것. 아마 팬들은 그 역시 ‘소유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콘텐츠 지분소유는 기존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팬들의 소유욕을 충족시키게 된다. 한 스타가 6개월 후 발매될 앨범의 지분을 블록체인을 이용해 토큰화 함으로써 앨범의 판권을 팬들이 분산소유할 수 있게 되는 상황을 가정하자. 이때 팬은 단순히 연예인과 관련한 상품을 소비하는 객체에서 ‘스타가 창조하고자 하는 콘텐츠 제작에 기여하고 그와 관련한 수익을 분배받는’ 주체로 발전한다. 소비자이자 연예인의 창작활동에 기여하는 생산자로서 일종의 일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경험의 부여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새로운 자금 유입을 이끈다. 앨범 또는 콘텐츠 시장의 양적 확장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이는 비단 연예인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구단주 등 팬덤(Fandom)을 형성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으며 각 특성에 특화된 시장을 형성하고 확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생산자 역시 새로운 이윤창출의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기존 생산자가 중개 기업에 종속되어 이윤 일부를 수취하는 정도에 그쳤다면, 미래의 생산자는 직접 자신이 생산한 유·무형의 자산을 블록체인 위에 올림으로써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더욱 강하게 행사할 수 있다.

토큰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지며 구별되는 NFT(Non Fungible Token)를 활용할 경우 특정 기술을 가지고 있는 개인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가능성도 생긴다. 특별한 예로 명품 중고거래를 들 수 있다. 일각에서는 ‘명품’을 하나의 예술로 간주하고 있다. 실제로 루이비통, 에르메스와 같은 유명 명품업체는 수공예 장인과 계약을 맺고 명품을 한정 수량 생산한다. 그 경우 해당 명품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향성 때문에 ‘샤테크’란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샤넬(명품)을 사두면 시간이 흘러 그 가격이 더 올라 결국 중고로 팔아도 처음 구입시 가격보다 더 받을 수 있기에 명품 구입이 일종의 재테크로 분류되기까지 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하나의 한정품마다 개별적으로 고유의 디지털 징표(NFT, Non-Fungible Token)를 발행할 경우, 블록체인에 의해 중고거래 이력이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다. 토큰과 명품이 연결됨으로써 진·가품 여부, 실제 명품을 생산한 수공예 장인 정보 등이 블록체인 위에 올려질 수 있다. 더 나아가 수공예 장인에게 더욱 특별한 이윤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는 장인이 단순히 명품업체에 귀속되어 계약에 의해 소득을 창출하는 사람으로 대우받는 것이 아니라, 명품을 창조하는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그에 합당한 권리를 부여받는 과정이다. 명품과 NFT를 연계하여 중고거래시 발생하는 수익을 장인이 배분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계약을 연동한다면 그 예술성에 대한 대가를 새로운 이윤 창출로 받게 될 것이다.

위의 두 경우와 같이 소비·소유 패러다임의 전환은 기존의 생산과 소유 구조를 변화시킬 것이며 이는 블록체인이 근본적으로 지향하는 사상에 기반하여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다양한 방식이 있을 수 있으나 그 궁극적인 지향점은 결국 개인으로 대표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권리 확장일 것이다.

위와 같은 사례 이외에도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장단기 금리차의 완화(또는 소멸)가 결국 이자율이 위험 프리미엄에 의해서만 결정될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또한 소비(C)와 투자(I)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영역이 확장될 것이다. 콘텐츠 지분소유권을 구매하면 콘서트 티켓과 각종 상품 및 여러 서비스를 줄 때, 콘텐츠 지분소유는 과연 어디까지가 소비이고 어디까지가 투자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계기도 생길 것이다. 진정한 공유경제를 표방하는 기업이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자신을 토큰화할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넥스트 우버 또는 넥스트 에어비앤비의 생산자가 곧 토큰 소유자가 되고 토큰 소유자가 자택 공유서비스(에어비앤비) 혹은 차량운행 서비스(우버)를 제공함으로써 회사 매출에 기여하는, 즉 노동자와 자본가의 분리가 고착화되지 않는 경제 생태계의 확장이 이뤄지는 생태계를 상상해볼 수 있다./박재원 코드체인 사업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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