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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체인 "샤딩 통해 '경쟁'에서 '협력'으로 업계 분위기 바꾼다"

메인넷 프로젝트 쿼크체인, 자유도 높은 샤드 설계로 확장성·유연성 확보 목표

치조우 쿼크체인 대표 "레드오션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경쟁 아닌 협력"

5만TPS 구현했지만 사용자 없어 아쉬워…사용자 확보 주력한다

치조우(QiZhou) 쿼크체인 대표가 19일 쿼크체인 서울 사무실에서 디센터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쿼크체인

블록체인 메인넷 포화 시대다. 메인넷은 넘쳐나는 데 사용되는 서비스는 적다. 특징 없는 메인넷은 디앱(DApp)과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지난 19일 서울을 방문한 치조우(QiZhou) 쿼크체인 대표는 디센터와의 인터뷰에서 “유연성과 샤딩을 무기로 메인넷 레드오션에서 살아남겠다”고 밝혔다.

메인넷 경쟁 과열… ‘샤딩’ 통해 경쟁에서 협력으로 분위기 바꾼다

조우 대표 역시 블록체인 업계 메인넷 과잉공급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각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의 컨셉과 비즈니스 모델이 서로 겹친다는 것이다. 그는 현 상황을 “모든 메인넷이 더 나은 이더리움을 목표로 한다”며 “시장에는 아직도 개발 중이거나 혹은 출시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한 메인넷만 있다”고 평가했다. 아직 규모가 작은 블록체인 시장에서는 경쟁이 아닌 상생을 해야 한다는 게 조우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각 프로젝트 간에 소통이 부족하다”며 “채굴과 사용자 커뮤니티도 각 블록체인에 따라 나뉘어 교류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발전을 위해 상호 소통이 꼭 필요하고 이를 쿼크체인의 기술로 해결해보겠다는 목표다.

쿼크체인의 주요 기술은 샤딩이다. 샤딩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처리 속도가 느려지는 블록체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기술이다. 메인 블록체인 하위에 샤드라는 블록을 만들고 각 샤드에게 거래 유효성을 검증하게 하는 방식이다. 조우 대표는 샤딩을 ‘지방자치제’로 비유했다. 그는 “행정구역으로 나뉘어 있는 지방 정부가 지역의 대다수 일을 처리하고 정말 중요한 일만 중앙정부가 해결하는 시스템은 샤딩과 매우 유사하다”며 “각각의 샤드가 데이터를 처리하고 아주 중요한 것만 메인 블록체인에 저장해 용량을 줄이고 속도를 높인다”고 말했다.

쿼크체인은 블록체인 업계 소통 부족도 샤딩으로 해결하려 한다. 각각의 샤드는 합의 알고리즘, 토큰 이코노미 등 요소를 모두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같은 쿼크체인 샤드지만 하나는 이더리움, 또 다른 하나는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만들 수 있다. 설계 시 기능을 추가하면 샤드간 토큰 교환도 가능하다. 조우 대표는 “토큰 교환 기능은 향후 스스로 탈중앙화 거래소(덱스)의 모습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샤드 생태계를 만들어 상호 소통을 가능케 하는 모델은 쿼크체인의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쿼크체인이 지향하는 블록체인 생태계 모습. 채굴, 금융, 디앱,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쿼크체인 샤딩 기술을 통해 구현하게 한다./ 출처=쿼크체인

높은 TPS 보다는 디앱 및 유저 활성화가 중요…한국진출 장기적으로 보고 있어

쿼크체인은 지난 6월 TPS 경진 대회를 열었다. 각 개발자들로 하여금 쿼크체인 속도를 최대 몇 TPS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였다. 당시 5만 5,000 TPS라는 최고 속도가 확인됐다. 이오스가 1만 TPS를 목표로 하고 카카오의 클레이튼이 4000 TPS를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일각에서는 5만 TPS가 실제 구현 가능한 속도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품고 있다. 조우 대표는 “공개된 자리에서 경진을 통해 달성한 속도기 때문에 속일 수 없다”며 “쿼크체인이 달성한 TPS가 맞다”고 의혹을 해명했다. 이어 “다만 실제 서비스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조우 대표는 빠른 속도뿐 아니라 사용해줄 사용자와 디앱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쿼크체인의 다음 목표는 50만 TPS 구현이다. 사용자 확보는 쿼크체인이 해결해야 할 숙제다. 최근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이 사용자 확보이기도 하다. 페이스북 리브라와 JP모건 등 대형 기업들이 블록체인·암호화폐 분야로 진출하면서 사용자 진입장벽이 허물어지고, 이에 따라 전체 블록체인 서비스의 사용자 수가 늘 것이라는 게 조우 대표의 전망이다. 그는 “페이스북은 이미 전 세계 2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들이 기존 이용자를 블록체인 서비스로 이동시킬 수 있다면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쿼크체인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팀원을 꾸리고 있다. 한국 진출 이유를 묻자 조우 대표는 “중국 텐센트는 하지 않는 블록체인 사업을 한국의 카카오는 하고 있다”며 “한국의 블록체인 사업이 활발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팀원 대부분이 중국인인 쿼크체인과 한국이 문화적, 지리적 관련성이 많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진출 계획을 장기적으로 잡고 꾸준히 프로젝트 및 기술을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윤주기자 daisyroh@decenter.kr

노윤주 기자
yjr0906@decen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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