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 평균 사용자(DAU)가 1,000명이 넘는 EOS 블록체인의 인기 겜블링 디앱 언벳(EarnBet)이 지난 10일 비용 문제로 인해 EOS의 자매 체인인 왁스(WAX) 블록체인으로 이주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언벳은 초당 10번 베팅이 이뤄질 수 있고 이 같은 과정에서 시스템에 과부하가 오지 않을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 25일 언벳은 EOS 생태계에 네트워크 과부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해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다.
언벳은 더 이상 EOS 블록체인에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EOS 자매 체인인 왁스로 이주를 결정했다. 언벳 관계자는 “댄 라리머가 처음 EOS를 만들었을 때 하나의 체인에 모든 디앱을 구동하는 것을 원한 게 아니라 자매 체인처럼 같은 소프트웨어를 공유하는 블록체인에 디앱들을 분산시켜서 서로 상부상조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를 바랐다”며 “우리가 왁스 블록체인으로 이주하는 것은 이러한 과정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왁스(WAX)는 온라인 게임 자산을 거래하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해외 유명 온라인 아이템 거래 사이트인 옵스킨(OPSKINS)이 EOS.IO를 기반으로 개발한 EOS의 자매체인이다. 언벳은 현재 왁스 블록체인으로의 이주를 완료했고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언벳은 왁스 플랫폼을 만나 EOS 블록체인에서 겪었던 △네트워크 과부하 △비싼 수수료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언벳 사용자들에게 좀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왁스로 플랫폼을 옮긴 뒤 언벳은 실제로 베팅을 하기 위한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4만개에 달하는 역대 최고치의 베팅량을 기록했다.
왁스 블록체인 또한 인기 갬블 디앱을 영입함으로써 왁스 블록체인에 사용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왁스 블록체인의 사용처를 하나 더 추가시킴으로써 온라인 게임 자산 분산 거래 플랫폼으로써 입지를 굳히게 된 셈이다.
언벳은 오는 2020년부터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토큰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사업 확장을 위해 배당 구조를 변경하고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한국 등의 국가에 자체적인 팀을 구성해 일반 갬블러들에게도 다가갈 계획이다. 언벳은 “우리가 이오스벳(EOSbet)에서 언벳(EarnBet)으로 리브랜딩을 감행한 것도 블록체인을 모르는 대중들에게 좀 더 어필하기 위함” 이라며 “향후 블록체인 디앱의 대중화에 발 벗고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재석기자 cho@decenter.kr
- 조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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