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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리포트] 지갑 등록만 해도 100개···넥스페이스(NXPC) 퍼주기에 상장가 대비 17%↓

업비트·빗썸 등 주요 거래소 상장 후 약세 전환

상장 직후 에어드롭 물량폭탄 쏟아진 영향 추정

업비트 에어드롭 참여 시 참여자당 100개 수령

"사전판매 없어 에어드롭 불가피…가격 펌핑 방지"



넥슨이 첫 블록체인 기반 게임 ‘메이플스토리N’ 출시와 함께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한 넥스페이스(NXPC)가 거래 첫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에 앞서 각 거래소에서 진행한 대규모 에어드롭(가상자산 무상 지급)으로 상장 이후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이다.

16일 오후 2시 30분 기준 NXPC는 업비트에서 3745원, 빗썸에서 3757원에 거래되고 있다. 각 거래소 상장가(업비트 4352원·빗썸 4500원) 대비 14%, 17% 낮은 가격이다. 두 거래소는 모두 전날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 NXPC를 상장했다.



16일 오후 2시 30분 기준 업비트 넥스페이스(NXPC) 가격 추이


가격 하락 배경으로는 상장에 앞서 진행된 대규모 에어드롭으로 상장 직후 매도세가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NXPC 백서에 공개된 공급량 분배 구조에 따르면 NXPC 토큰 발행(TGE) 시점 유통되는 물량 1억 6904만 개 중 96%에 상당하는 1억 6317만 개가 에어드롭 등 초기 커뮤니티 보상에 할당됐다. 실제로 업비트의 NXPC 가격 흐름을 보면 상장 직후 30분간 거래량이 3000만 개까지 급증했지만, 이른바 ‘상장빔’이라 불리는 급격한 가격 상승 없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특히 오후 9시 무렵 등장한 장대 음봉은 초기 시장 참여자들의 대규모 매도를 나타낸다. 이후 하락세가 멈췄지만 뚜렷한 반등 없이 370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가격 회복세가 제한적이다.

앞서 NXPC는 업비트에서 400만 개, 빗썸에서 50만 개 규모로 상장 기념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했다. 업비트는 외부 이벤트 페이지에 업비트 NXPC 입금 주소만 입력하면 에어드롭 대상자로 등록되는 방식이었고, 빗썸은 에어드롭 쿠폰 등록 후 일정 기간 빗썸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면 지급받을 수 있도록 구성해 참여 문턱이 낮았다. 이 같은 에어드롭 이벤트는 신규 가상자산 상장 시 인지도 제고와 초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주 활용되는 방식이다.

업비트의 넥스페이스(NXPC) 에어드롭 이벤트 공지


통상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에어드롭 수량은 이벤트 종료 후 총 배포 물량을 참여자 수에 따라 균등하게 나누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이번 업비트 NXPC 에어드롭의 경우 참여자당 수령한 NXPC 개수가 100개에 달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업비트는 에어드롭 공지에서 참여자가 4만 명 미만일 경우 최대 100개의 NXPC가 지급된다고 안내한 바 있다. 업비트 상장가 4352원 기준으로 약 43만 원어치의 NXPC의 무상으로 받은 셈이다. 이에 에어드롭 수령자 상당수가 상장 직후 곧바로 매도에 나서며 시장에 물량이 급격히 풀렸다.

한 투자자는 “에어드롭을 통한 초기 유동성 공급 전략이 자칫 NXPC 가격의 장기적 하락세로 이어지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면서 “함께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에서 실사용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단기 이벤트성 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같은 에어드롭이 초기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NXPC는 일반적인 가상자산과 달리 사전 판매를 거치지 않고 상장돼 초기 유통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 김준우 쟁글 공동대표는 엑스를 통해 “NXPC가 상장되는 거래소들의 규모와 시장 기대감을 고려할 때 수요 대비 공급 균형이 시급했다”며 “단기 공급 부족을 해소해 과한 가격 펌핑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우 기자
wo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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